안 보이고 안 들리는 개라도 아빠 귀가는 알아요!

2018-10-2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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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과 청각 장애를 가진 반려견 오펄.

[노트펫] 시각과 청각 장애를 가진 반려견이 다른 개들과 다를 바 없이 퇴근한 견주를 반겼다고 미국 동물전문매체 더 도도가 지난 19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오펄’은 머를(Merle) 털 유전자를 가진 개들끼리 교배한 더블 머를(Double Merle)로, 잘못된 교배 탓에 시각과 청각 장애를 안고 태어났다. 머를 개들은 보통 단색 털에 청회색 반점이 있거나 얼룩무늬 털을 가진 경우가 많다.

건강한 강아지들도 좋은 주인을 만나기 힘든 세상에서, 오펄은 정말 좋은 주인을 만나 사랑받고 살고 있다. 크리스티나 브레이와 남편은 미국 아이다호 주(州)에 있는 한 동물구조단체를 통해 생후 8개월 된 오펄을 입양했다. 부부는 정 많은 오펄에게 흠뻑 빠져서, '강아지 바보'가 됐다.

오펄도 다른 개들과 다를 바 없이 엄마와 아빠에게 받은 사랑을 돌려주고 있다. 브레이는 오펄이 아빠 퇴근을 기다리는 동영상을 촬영해서 지난 15일 인스타그램에서 공유했다.



동영상에서 오펄이 아빠 냄새를 감지하고, 마치 귀 기울이는 것처럼 아빠의 귀가에 모든 감각을 집중한다. 오펄이 냄새의 방향을 따라가면서 뛰고 꼬리를 흔든다. 곧 차 시동이 꺼지는 소리가 들리고 아빠가 차에서 내리자, 오펄이 기쁨에 겨워 짖기 시작한다. 아빠가 문을 열고 들어오자, 오펄이 아빠에게 뛰어든다.

브레이는 “내가 하루 중 가장 좋아하는 시간”이라며 “매일 앞마당에서 아빠를 기다리는 오펄이 냄새를 맡았든 감각으로 느꼈든 아빠 차와 이웃의 차를 구별할 줄 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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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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