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내에서 발표된 '중국인 일인당 주택보유량이 1.1채'라는 통계가 잘못된 수치라며 중국 누리꾼들이 반박하고 나섰다.
구윈창(顧雲昌) 주택건설부 정책전문가위원회 부주임은 최근 보즈(博智)거시경제포럼 제32차 월례회의에서 “중국 일인당 주택 자가보유량은 1.1채이며 일인당 평균 주택면적은 35~40㎡에 달한다”고 밝혔다고 중국경제망(中國經濟網)이 17일 보도했다. 그러면서 그는 “중국의 주택 시장은 여전히 발전할 공간이 많다”고 강조했다.
이에 구 부주임이 가구당 주택 자가보유량을 ‘일인당’으로 잘못 말한 것 아니냐는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매체는 중국 인구총조사 자료와 통계국이 발표한 자료를 통해 의견에 뒷받침하는 근거를 제시했다.
중국 정부가 지난 2011년 실시한 제6차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당시 중국 누적임대주택면적을 179억㎡, 자가소유량을 2억2000만채다. 이를 상주인구 가구수로 환산해보면 가구당 약 1.02채이다.
또 중국 누리꾼들은 2017년 중국 통계국이 발표한 관련 자료를 근거로 지난 2016년 중국 일인당 평균 주택 건축면적은 40.8㎡, 도시의 경우 36.6㎡, 농촌은 46.8㎡이었다고 말했다.
구 부주임이 잘못 말했다고 전제로 한다면 2018년까지 중국 가구당 주택 자가보유량은 1.1채, 일인당 주택면적이 35~40㎡라는 발언이 어느 정도 성립되는 셈이다.
뿐만 아니라 구 부주임은 이날 중국인의 일인당 평균 주택면적은 선진국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서도 중국 누리꾼들은 “선진국의 면적은 실제 사용 면적이나 실내 면적을 가리키기 때문에 사실상 중국보다 25%~30% 크다”고 반박했다. 중국의 가구당 평균 면적이 아직 세계의 일정 수준에 도달하지 않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외에도 이날 중국 상주 인구의 도시화율(58.5%)과 호적 도시화율(약 42%)이 미국(82.1%)보다 낮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농민공 ‘시민화(농민공에 대한 호구 부여)'의 필요성도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