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계를 대표해 이번 문재인 대통령의 유럽순방 길(10월 13~21일)에 동행한 이들은 스타트업 교류 성과를 달성하는 등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빈자리를 확실하게 채웠다는 평가다.
16일 정부 및 업계 등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유럽 순방길에 함께 오르지 못한 홍종학 장관을 대신해 이상직 이사장과 박성택 회장이 중소벤처기업 유럽시장 개척 지원을 위한 선봉에 섰다.
프랑스에 도착한 이 이사장은 양국 중소벤처기업 협력 지원을 위해 15일(현지시간) ‘혁신성장 콘퍼런스’를 개최해 2건의 협력을 이끌어냈고, 박 회장은 세계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인큐베이터인 ‘스타시옹 에프’를 방문해 국내 창업기업 육성 해법 찾기에 들어갔다.
프랑스 공공투자은행(BPI France)과는 △중소벤처기업 역량개발 △지원제도 체계 구축 △기술 교류 협력 △비즈니스 사절단 교류 및 세미나 공동개최 등을 협력하기로 했고, 프랑스 정보기술(IT) 인재 육성기관인 에콜(Ecole)42와는 △Ecole42 아시아분교 한국 유치 △Ecole42 교육시스템 벤치마킹 교류 등 액션플랜을 약속했다.
이 이사장은 “이번 업무협약이 국내 중소벤처기업의 유럽시장 개척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중진공이 보유하고 있는 전 세계 45개국, 82개 기관 협력 네트워크를 통해 국내 중소벤처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랑스 도착 후 바로 ‘스타시옹 에프’를 찾은 박 회장은 선진화된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시스템을 구축할 뜻을 내비쳤다.
박 회장은 이곳에서 “우리나라도 젊고 뜻있는 젊은이들이 마음껏 창업 역량을 펼칠 수 있는 공간을 갖춰야 미래의 성장 동력을 길러낼 수 있다”며 “중기중앙회 차원에서도 이 같은 시스템 구축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이 방문한 ‘스타시옹 에프’는 프랑스 통신사 ‘프리(Free)’의 창업자인 자비에 니엘이 ‘전체 스타트업 생태계를 한 지붕 아래에’라는 모토 아래 2억5000만 유로를 투자해 완성한 인큐베이터다. 현재 약 1000개의 스타트업이 입주해 있고 20개 이상의 스타트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외에도 창업진흥원과 코트라도 프랑스 기관과 MOU를 체결, 향후 스타트업 지원정책 및 성장전략을 함께 모색해 나가기로 협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