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악재, 경기둔화 등 대내외적 악재로 부진을 지속하던 중국 증시가 지난 주 뉴욕증시 급락의 여파로 출렁이면서 시장 불안감도 커졌다. 이에 중국 당국은 물론 증권전문매체들은 "문제없다"는 메시지를 계속 내보내며 시장 달래기에 힘을 쏟는 모습이다.
류스위(劉士余)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 주석도 14일 오후(현지시간) 주식투자자와의 좌담회를 열어 "봄은 이미 머지 않았다"며 향후 전망을 낙관했다. 자본시장 발전을 위한 의견을 경청하고 이 중 일부는 실제 정책에 반영해 시장 안정에 주력하겠다며 투자자를 안심시키기 위해 노력했다고 신경보가 이날 보도했다.
류 주석은 이날 중신젠터우(中信建投)증권 베이징 둥즈먼(東直門) 지점에서 열린 '투자자와의 좌담회'에서 15명의 사모펀드와 개인투자자 대표를 만나 올 들어 중국 A주가 하락세를 지속하고 여전히 하방압력이 큰 원인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현 시점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개혁심화와 대외개방을 통해 시장에 자신감을 불어 넣는 것이라는 데 뜻을 함께 했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류 주석은 "증감회가 이례적으로 시장 일선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면서 "개혁·개방 심화와 관련한 가치있는 의견을 실제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또, "증감회는 시진핑(習近平) 신시대 중국특색사회주의 사상의 지도 아래 당 중앙과 국무원 정책 결정을 철저히 이행하고 증시의 시장화·법치화·국제화를 흔들림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제·금융시장의 안정을 더욱 중시하고 법에 의거한 철저한 관리·감독으로 이를 지원하겠다고도 했다.
류 주석은 "중국 증시에는 수억명의 중소 투자자가 있고 이 역시 중국만의 특색"이라며 "증감회는 시종일관 투자자, 특히 중소투자자의 합법적 권익 수호를 사명으로 삼아 보다 공개적이고 공평·공정한 시장환경을 조성하고 투명한 자본시장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중국 A주는 부진을 지속하며 두 자릿 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상하이종합지수의 올 들어 하락폭은 30%도 웃돈 상태로 특히 지난주 목요일 5% 이상 급락하며 2600선이 붕괴돼 시장 불안감이 더욱 증폭됐다. 중국 당국은 즉각 각종 부양책으로 방어에 나섰다. 일단 하락세에는 브레이크가 걸렸지만 여전히 시장 상황은 불안하고 투자심리도 위축된 상태다. 이에 당분간 낮은 수준에서 조정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