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산하단체 룸살롱·안마업소서 회의?

2018-10-09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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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설비건설공제조합 2014~2016년 7차례 업무회의 유흥업소서 진행

[사진=아이클릭아트 ]



국토교통부 산하 단체들이 회의비로 룸살롱, 안마업소, 단란주점을 출입한 사실이 밝혀졌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은권 의원(자유한국당)은 최근 3년간 국토교통부 산하 법정단체의 감사내역을 검토한 결과, 기계설비건설공제조합은 2014∼2016년 총 7차례 업무회의를 안마시술소 및 유흥업소에서 진행했다고 9일 밝혔다. 조합은 총무부에 유흥업소 결제 내역을 보고할 때 유관기관과 회의를 진행했다거나 업무협의, 대책회의 등으로 명목을 기재했다.

전문건설공제조합은 거짓회의 개최 명목으로 약 7000만원의 회의비를 부당 집행했고, 이 중 1475만원을 유흥주점에서 사용했다. 대한전문건설협회와 전국화물자동차운송사업연합회 공제조합 역시 골프장에서 회의를 진행하고, 친선골프대회 비용을 회의비에서 부당 집행했다.

국토부 산하단체 기관장의 경우 국토부 간부가 임명되는 경우가 많아 국토부의 관리·감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국토부의 조사·감사 대상인 산하 법정단체가 67곳에 달하지만, 국토부가 이들 단체에 대한 관리·감독을 소홀히 하고 용납할 수 없는 행태를 알면서도 쉬쉬한 것으로 보인다"며 "부당행위에 대한 강력한 처벌과 국가기관으로 기강을 바로 세우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국토부는 지난해 2월 해당기관에 대해 종합감사를 실시한 결과, 관련 임원을 해임하고 관련 직원 7명을 경고 처분하는 등 엄중조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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