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을 순방 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스페인 빌바오에서 1일 오전 9시(현지시간) 시작된 '국제사회적경제협의체(Global Social Economy Forum, 이하 GSEF) 3차 총회'에 의장 자격으로 참석해 총회를 주재했다.
이번 총회에는 전 세계 80여 개국 1500여 명의 도시정부 대표와 관련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GSEF는 세계도시 시장, 국제기구 대표 및 사회적경제 리더들이 모여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논의하는 사회적경제 분야 국제네트워킹 플랫폼이다. 2014년 서울시 주도로 설립했다.
박 시장은 불평등사회의 해법으로 사회적경제를 통한 '지역 선순환 경제 생태계'를 제시했다. 지난 8월 강북구 삼양동에서 '옥탑방 한 달 살이'를 마무리하며 발표한 '지역균형발전 정책구상' 핵심 내용 중 하나다.
한편 박 시장은 이날 오후 4시(현지시간) 빌바오의 대표적 도시재생 프로젝트인 '빌바오리아 2000(BILBAO RÍA 2000)' 현장을 시찰하고 여러 도시재생 아이디어를 모색했다. 빌바오는 20세기 초 스페인에서 가장 부유한 항구공업도시였지만 1970년대 이후 중공업 위축으로 지역경제가 악화됐다.
박 시장은 "GSEF가 단순 협의체를 넘어 도시·지역 간 연대와 협력의 글로벌 구심점으로 역할을 할 것"이라며 "보다 많은 도시와 민간이 참여하는 국제기구로 거듭나도록 사회적 경제 선도 도시로서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