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삼정KPMG는 '게임산업을 둘러싼 10대 변화 트렌드' 보고서에서 내년 국내 게임시장 규모를 12조5000억원으로 추산하고, 새 사업 모델을 찾아야 한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세계 시장에서 대형 게임업체는 중소형 게임제작사를 잇달아 인수하고 있다. 2013~2017년에만 연 평균 67건에 달하는 게임산업 M&A가 전 세계적으로 진행됐다. 2017년만 보면 소규모 게임제작사를 중심으로 75건이 이뤄졌다. 거래액은 약 35억 달러로 집계됐다.
세계적으로 게임산업 M&A 추세는 수직계열화다. 우리나라에서도 대형 게임사가 퍼블리싱 계약을 맺어온 게임제작사를 자회사로 편입하는 M&A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보고서는 M&A로 신규 게임에 대한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하는 것에도 주목했다. IP 가치를 극대화해 다양한 플랫폼에서 게임을 즐기게 하라는 것이다. 캐릭터 유통이나 웹툰·애니메이션 제작도 가능해진다.
우리 게임업계에 구체적인 대응전략도 제시했다. 먼저 산업∙기술 융합을 꼽았다. 이를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라는 것이다. 중국 자본에 종속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경계했다. 규제 리스크에 대비할 역량도 필요하다.
삼정KPMG 게임산업부문 리더인 박성배 전무는 "산업·기술 융합이 가속화되는 시기를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새로운 플랫폼으로 게임을 확장하거나 IP를 확보해 신사업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