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탁결제원이 해외주식을 더 싸게 사고팔 수 있는 장외거래를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1일 예탁결제원 측은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검토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예탁결제원은 보완에 나서기로 했다. 외화증권 거래액이 해마다 크게 늘어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투자자에 적지 않은 도움을 줄 수 있다. 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세이브로)을 보면 해외주식 보관잔액은 현재 119억1300만 달러(약 13조원)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24%가량 늘었다.
미국 주식시장을 예로 들면 결제수수료가 현재 건당 4 달러에 가깝다. 여기에 예탁수수료도 0.01% 붙는다. 해외주식 장외거래를 이용하면 이런 비용을 아낄 수 있다.
지금까지는 예탁결제원이 외화증권 투자를 위한 결제·보관·권리행사 서비스를 외국 보관기관을 통해 제공해왔다. 이런 외국 보관기관은 유로클리어·클리어스트림(유럽)과 씨티뱅크(북미·일본), HSBC(동남아시아), 미래에셋증권브라질(브라질), ICBC(중국) 6곳이다.
이런 보관기관을 거치지 않으면 얼마 전 발생한 '유령주식' 사고도 줄일 수 있다. 예탁결제원은 해외 중앙예탁기관으로부터 직접 정보를 받을 수는 없다. 언제든지 사고가 재발할 여지는 있는 셈이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유령주식 사고 이후 보완을 위한 건의를 정부에 충분히 하고 있다"며 "관련부서 인원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