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종합지수의 2800선이 하룻새 무너지며 또 다시 소폭 하락했다. 미국 금리 인상에 따라 위안화 절하세가 지속될 것이란 투자자들의 우려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04포인트(0.54%) 하락한 2791.77로 거래를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는 85.79포인트(1.02%) 하락한 8334.75로 장을 마감했다. 창업판 지수는 무려 20.39포인트(1.44%) 내린 1400.36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신흥시장(EM) 지수의 중국 A주의 편입 비중 확대 방안 소식으로 반등에 성공한 상하이종합지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단행으로 2800선을 내줬다.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면 중국을 포함한 신흥국들 역시 자본유출 현상을 막고자 미국을 따라 금리를 올려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중국 인민은행은 27일 기준금리 및 정책금리를 동결해 미국 금리 인상을 따라가지 않기로 결정하고, 이날 공개시장운영도 중단했지만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를 붙잡기는 역부족이었다.
다수 외신은 이날 “중국이 무역전쟁을 치르는 와중에 돈을 풀어 경기를 부양해야 하는 진퇴양난에 빠졌다”고 지적했다.
한편, 업종별로는 플라스틱제품(-2.68%), 환경보호(-2.4), 전자부품(-2.3%), 석유(-2.21), 가구(-2.21), 전자IT(-2.09%), 미디어 엔터테인먼트(-2.01%), 조선(-2.01%), 발전설비(-1.98%), 기계(-1.97%), 방직(-1.92%), 호텔관광(-1.85%), 부동산(-1.79%), 항공기제조(-1.64%), 자동차(-1.5%), 화공(-1.35%)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반면 농약 화학비료(0.11%)와 바이오제약(0.17%) 등 업종이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위안화 환율은 달러당 6.8642위안으로 고시되며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가 전 거래일 대비 0.1%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