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 ‘중국 신노동자의 형성’에서 도시에 정착하지 못하지만 농촌으로 돌아갈 수도 없는 신세대 농민공의 고뇌를 다양한 사례로 분석하고 이 집단을 ‘신노동자’로 칭해 그 성격과 현황을 다룬 데 이어, 이 책에선 이들의 노동 현장, 생활 방식, 여가 문화를 망라한 ‘삶 이야기’로 더욱 자세한 실상을 드러낸다.
저자는 이 책에 등장하는 노동자들을 수년에 걸쳐 인터뷰하고 생애를 샅샅이 추적해 노동자의 삶에 깃든 문화와 정신이 그들이 처한 현실, 나아가 미래와 어떤 관련을 맺는지 밝힌다.
3억 명에 달하는 중국의 신노동자 집단은 세상에 휩쓸려 묵묵히 품팔이로 살아갈 것인가? 아니면 저항하고 연대해 사회를 바꿀 것인가?
저자는 신노동자의 일과 삶의 선택, 그들이 공장에서 밤낮으로 일해야만 하는 환경, 그리고 이 현실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의 고민으로부터 개별 노동자를 넘어 집단과 사회 현실, 문화가 변화하려면 노동자 계급으로부터 거듭나 운명을 개척해야 한다는 결론으로 이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