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은 13일 '날로 격화되는 중미 무역전쟁'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미·중 갈등을 언급하며 "호상(상호) 밀접한 경제 관계를 가지고 있는 중·미가 관세 문제를 둘러싸고 심각하게 충돌하고 있는 것으로 하여 두 나라는 적지 않은 피해를 입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어 "중·미 무역전쟁은 오랜 기간 두 나라 사이에 축적되고 첨예해진 전략적 모순의 산물"이라며 "한쪽이 패권적 지위를 포기하려 하지 않는다면 더욱 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문은 이어 미국은 '패권적 지위를 이용하여 세계경제에 대한 지배권을 유지'하려 하고, 중국은 '급속히 장성하는 경제력'으로 아시아·태평양, 유럽, 아프리카, 중남미 등의 국가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신문은 미국에 대해서는 '으름장'이라고 하면서도 중국에 대해서는 '합법적인 권리' 등의 표현을 사용했다.
그러나 미·중 무역갈등을 어느 한쪽의 책임으로 규정하지 않고 양국의 패권경쟁에 따른 구조적 문제로 인식한 것은 눈여겨 볼 만한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