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텐센트가 투자한 전기차 스타트업 니오(웨이라이·蔚來)가 중국 자동차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했다.
봉황망 등 중국 현지언론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각) 니오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상장 첫날 공모가(6.26달러) 대비 5.43% 상승한 6.6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공모가 대비 4.15% 하락한 6달러로 거래를 시작한 주가는 장중 13%까지 하락했으나 막판에 반등에 성공했다. 상장 첫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67억7000만 달러에 달했다.
중국 자동차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증시에 상장하는 것인 만큼 니오의 IPO에 시장은 커다란 관심을 보였다. 니오는 이미 텐센트, 바이두, 힐하우스캐피털, 테마섹 등 거물급 투자자의 지원도 받고 있다.
리빈(李斌) 니오 창업주는 지난 2014년 상하이에 회사를 설립, 3년 만에 전기차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ES8 모델을 출시했다. 특히 이는 테슬라 모델 X의 대항마로, 내 니오는 ‘중국판 테슬라’로 불렸다. 반면 ES8 가격은 7만 달러로, 테슬라 모델X 중국시장 판매가의 절반 수준이다.
만년 적자에 시달리는 테슬라처럼 니오도 줄곧 적자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상장신청서에 따르면 니오의 올 상반기 매출은 695만 달러, 적자액이 5억260만 달러에 달했다. 전기차 판매량은 2100대에 달했다.
니오는 앞으로 중국 시장에 집중해 3~4년내 순익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