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한국형 '물괴'VS오리지널 '프레데터'…크리처 무비 맞대결

2018-09-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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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12일) 개봉한 크리처 장르 영화 '물괴'(왼쪽)와 '더 프레데터'[사진=영화 '물괴', '더 프레데터' 메인 포스터]

가을 극장가, 관객들을 오싹하게 만들 ‘크리처’(creature)가 나타났다. 기묘한 생물을 뜻하는 ‘크리처’는 “주로 사람을 잡아먹거나 살해하는 괴물”로 영화에 등장, 오랜 기간 영화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세계적인 마니아층을 가진 장르로 자리 잡은 ‘크리처 영화’는 올가을 극장에서도 ‘열 일’을 펼치는 중. 지난 12일 한국형 크리처 영화 ‘물괴’와 외계 크리처 영화의 고전이라 불리는 ‘프레데터’가 동시에 개봉한 가운데 각각 다른 매력을 가진 크리처 영화의 매력 포인트를 살피고 짚어보았다.

먼저 영화 ‘물괴’(감독 허종호)는 조선 중종 22년 역병을 품은 괴이한 짐승 물괴가 나타나 세상을 어지럽히는 가운데 소중한 이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건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조선왕조실록의 기록과 영화적 상상력을 더해 가장 한국적인 크리처 장르를 완성했다.

앞서 한국영화계에서는 봉준호 감독의 ‘괴물’ 이후, 크리처 장르 영화가 거의 전멸한 상태. 많은 팬을 보유한 장르임에도 시도조차 되지 않았던 상황이다.

극 중 수색대장 윤겸 역을 맡은 김명민은 아주경제와 인터뷰에서 “많은 관객이 크리처 무비를 좋아한다. 저 역시도 학창시절 보충을 빠지고 ‘에일리언’을 보곤 했다. 이렇게 많은 이들이 크리처 무비에 관심을 가지는 가운데 (최초로) 한국적인 크리처 영화가 나온다면 영화인·팬들에게도 큰 의미가 될 거로 생각했다. 그렇기 때문에 감독님, 배우, 영화 제작사, 스태프까지 위험부담이 크다는 걸 알아도 열심히 해온 것”이라며 ‘한국형 크리처 영화’의 탄생에 대한 자신감과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처럼 ‘물괴’의 가장 큰 매력은 한국적인 크리처가 등장한다는 점. 조선왕조실록에 등장하는 괴물 이야기를 바탕으로 영화적 상상력을 더해 관객들이 이질적으로 느끼지 않도록 했다. 한국영화에서 생소한 크리처 소재와 캐릭터를 관객들이 접근하기 쉽도록 만든 건 드라마 및 캐릭터 구축이 탄탄했기 때문이다. 과감하고 새로운 도전으로 시작하되 관객들의 접근이 용이하고 다양한 연령대가 즐길 수 있도록 완성해냈다.

무엇보다 100억원 이상의 자본이 투입된 만큼 화려한 볼거리로 관객들의 눈을 즐겁게 만들 예정. 최근 ‘신과함께’ 시리즈의 흥행으로 관객들이 한국형 판타지·VFX(시각효과)에 기대가 높아진 가운데 ‘물괴’ 또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궁금증이 모아진다.

탄탄한 드라마를 자랑하는 영화 '물괴'(위)와 크리처 무비의 교과서라 불리는 '더 프레데터'[사진=영화 '물괴', '더 프레데터' 스틸컷]


다음은 영화 ‘더 프레데터’(감독 셰인 블랙)다. 인간을 사냥하는 외계인 프레데터가 진화해 지구를 침략하자 이를 막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인간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1987년 아널드 슈워제네거 주연의 1편을 시작으로 ‘프레데터2’(1990), ‘프레데터스’(2010), ‘더 프레데터’(2018)까지 총 4편의 영화로 제작된 ‘프레데터’ 시리즈는 이미 크리처 장르의 고전이라 불리며 영화 팬들의 교과서로 꼽히고 있다.

특히 이번 시리즈는 ‘아이언맨3’로 흥행감독 반열에 오른 셰인 블랙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영화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얻고 있는 상황. 감각적인 액션 장면과 숨 막히는 몰입감으로 대중을 사로잡았던 셰인 블랙 감독은 2m 이상의 키와 200㎏이 넘는 거구의 외계 종족이 지구를 침략해 최첨단 장비로 인간들을 무자비하게 사냥하는 ‘프레데터’를 자신만의 색깔로 그려내며 관객들에게 새로운 스릴과 공포, 서스펜스를 안겨줄 예정이다. 이전 시리즈보다 더욱 진화된 프레데터의 모습은 압도적인 재미를 선사할 것이라는 전언. 더불어 ‘더 프레데터’는 관객들의 뜨거운 요청에 4DX로도 개봉, 짜릿한 스릴을 온몸으로 체험할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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