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는 10일 오후 도청 브리핑룸에서 글로벌 원전해체산업 성장거점 마련을 위한 ‘원전해체산업 지역기반 육성’ 계획을 발표했다.
도는 지난해 6월, 고리 1호기가 영구 정지되고 올해는 한수원 이사회에서 월성 1호기 조기폐쇄가 결정되는 등 국내 원전해체산업이 오는 2022년부터 본격 추진되고 2030년까지 약 9조원 규모(7515억 원/기당)의 원전해체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경북도가 발표한 원전해체산업 지역기반 육성 계획은 ▲해체산업 기반 강화 ▲원전산업 일자리창출 ▲원전해체 전문 인재 육성 ▲해체산업지원 제도 기반 마련 등 4대 전략을 목표로 8개 세부 실행과제로 추진된다.
해체산업 기반 강화 분야는 지역기업 역량 강화 및 기술 확보를 위해 오는 2019~2022년까지 경북도내 중소기업 20여개 타켓 기업을 선정 후, 행·재정적 지원을 통해 해체기술 자립기반 구축과 전문기업을 육성한다.
이를 위해 원자력관련 기업과 지역 대학 및 연구기관 중심으로 원전해체 기술개발 지원체계를 구축해 원전해체 시장에서 사업성이 큰 분야에 우선 지원하고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원전산업 일자리창출 분야는 청년 일자리 지원 확대를 위해 대학이 보유한 방사능 제염 등의 우수한 기술을 민간 기업에 이전하는 한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청년 TLO육성사업과 연계해 기술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내 기업에 기술 이전비를 지원키로 했다.
또한 드론, 로봇활용 등 원자력 신산업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참신한 아이디어를 발굴, 한수원과 공동으로 다양한 지원책을 모색하고 신사업화 한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원전분야 전문 인재 육성을 위해 인력양성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도는 한수원, 원자력환경공단 등 원자력 공공기관이 지역인재 채용비율을 2018년 18%에서 2022년까지 30%(매년 3%p↑)로 단계적 확대 방침에 따라 4차 산업, 전기·기계, 금속, 방사선 등 다양한 원전산업 분야에 맞춤형 인재를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도는 지난 2011년부터 올해까지 원자력관련 대학․원에 사업비를 지원해 원자력 전문 인재를 지속적으로 양성해 오고 있다.
특히 내년 4월 개원하는 원전현장인력양성원을 중심으로 글로벌 원전해체 전문 인재 육성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도는 해체분야의 인력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기업 수요 중심의 원전해체 전문 인재 육성을 일자리창출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제도 기반 마련 분야는 경상북도 원전해체산업 육성 협의회 구성을 필두로 해체산업 육성을 위한 지자체, 민간기업, 교육기관, 연구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네트워크를 구축, 산·학·연간 기술 교류를 확대해 나간다.
경북도 원전해체산업 육성 조례 제정을 통해 경북도의 원전해체산업 및 전문 인재육성과 지원에 관한 사항을 제도적으로 규정해 지역발전의 기반을 조성하고, 도내 기업의 해체산업 진입을 적극 지원하는 등 해체기술 확보를 위해 다양한 지원방안도 함께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김세환 도 동해안전략산업국장은 “금번 기획된 원전해체산업 지역기반 육성 계획이 단계적인 절차를 밟는다면 고리 및 월성원전 해체사업에 우리 도내 기업이 대거 참여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다양한 현장 경험의 축적과 더불어 향후 세계 원전해체 시장에도 도내 기업이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