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인구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세계 최대 커피 체인점인 스타벅스가 멕시코에서 직원이 모두 고령층인 카페를 열었다.
10일 미국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멕시코 정부와 함께 국민 복지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50세 이상만 고용하는 매장을 선보였다.
스타벅스 멕시코법인 관계자는 "40세 이상 사람을 채용하는 일이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면서 "하지만 고령자에 대한 고용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스타벅스는 내년 말까지 멕시코에서 120명의 고령 근로자를 채용할 계획이다.
유엔에 따르면 멕시코 노인 인구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60세 이상 인구는 전체의 10% 수준이다. 오는 2050년 25%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령 인구 확대로 인해 빈곤층이 취약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스타벅스는 "스타벅스는 모든 사람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다양성과 포용성을 수용하고, 일자리를 찾는 모든 사람을 환영하는 다세대 기업이 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스타벅스는 최근 다양성을 중시하는 채용을 확대하고 있다.
오는 10월 미국 워싱턴DC에 청각 장애인을 위한 특화 매장을 열 예정이다. 세계 유일의 청각 장애인을 위한 대학인 갈루뎃대학교 인근에 들어서는 이 '수화 매장'에는 미국 수화(ASL)를 구사하는 직원 20여명이 배치된다.
스타벅스는 2016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도 '수화 친화적' 매장을 열고 운영 중이다. 그러나 미국 내에서 수화로 소통이 가능한 매장을 내기는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