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소문역사공원 11월 준공… '천주교 서울 순례길' 아시아 최초 선포

2018-09-10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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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공정률 70% 2019년에 개장

서소문역사공원 현장 전경.[사진=중구 제공]

서울 중구의 역점사업인 '서소문역사공원'이 내년에 문을 연다. 2016년 2월 착공 이래 구의회와의 마찰 등 우여곡절 끝에 2년9개월 만에 공개되는 것이다.

중구는 서소문역사공원 공사 공정률이 70% 수준이라고 10일 밝혔다. 지난달 골조공사를 마쳤고, 오는 11월 말까지 조경 등 모든 일정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당초 준공시점은 8월 말이었지만 연약지반 보강에 더해 올 여름 관급 레미콘 공급부족 현상이 맞물려 공기가 3개월 연장됐다. 구 건축과 관계자는 "시설 내부 인테리어 및 전시물 조성은 외관공사 완료 뒤 위탁체인 천주교 서울대교구에서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소문역사공원은 지상 1층~지하 4층, 연면적 2만4700㎡ 규모의 복합공간이다. 지상은 리모델링해 역사공원으로 꾸미고 지하에는 기존 주차장을 줄여 역사전시실, 기념전당, 추모 공간, 편의시설 등이 들어선다.

국·시비 지원과 구비를 합쳐 총 565억원이 투입된다. 구 자체로는 2005년 개관한 충무아트센터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이곳은 과거 국가 행형장으로 쓰였다. 조선후기에 천주교도들이 다수 희생되는 등 귀중한 역사적 가치를 간직한 장소다.

향후 공원 운영비 확보는 과제로 남았다. 서양호 구청장은 "중구만의 공원이 아닌 대한민국을 대표할 장소가 될 것인 만큼 구 예산만으로 충당하기엔 무리"라며 "문화체육관광부, 서울시, 천주교와 협의해 이 문제를 풀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구는 이달 14일 사업현장에서 '천주교 서울 순례길'의 로마 교황청 공식 순례지 승인 선포식이 열린다고 소개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순교자현양위원회가 주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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