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는 서소문역사공원 공사 공정률이 70% 수준이라고 10일 밝혔다. 지난달 골조공사를 마쳤고, 오는 11월 말까지 조경 등 모든 일정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당초 준공시점은 8월 말이었지만 연약지반 보강에 더해 올 여름 관급 레미콘 공급부족 현상이 맞물려 공기가 3개월 연장됐다. 구 건축과 관계자는 "시설 내부 인테리어 및 전시물 조성은 외관공사 완료 뒤 위탁체인 천주교 서울대교구에서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소문역사공원은 지상 1층~지하 4층, 연면적 2만4700㎡ 규모의 복합공간이다. 지상은 리모델링해 역사공원으로 꾸미고 지하에는 기존 주차장을 줄여 역사전시실, 기념전당, 추모 공간, 편의시설 등이 들어선다.
향후 공원 운영비 확보는 과제로 남았다. 서양호 구청장은 "중구만의 공원이 아닌 대한민국을 대표할 장소가 될 것인 만큼 구 예산만으로 충당하기엔 무리"라며 "문화체육관광부, 서울시, 천주교와 협의해 이 문제를 풀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구는 이달 14일 사업현장에서 '천주교 서울 순례길'의 로마 교황청 공식 순례지 승인 선포식이 열린다고 소개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순교자현양위원회가 주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