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24시] 하루 1분 경제상식 - '액면분할'

2018-09-08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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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분 경제상식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입니다.

오늘은 주식 용어인 ‘액면분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액면분할이란 납입 자본금의 유입 없이 기존 주식의 액면가를 일정 비율로 나눠 발행주식의 총 수를 늘리는 것을 말합니다.

쉽게 말해 액면가액 5000원짜리 1주를 둘로 나누면 주가는 2500원이 되고 주식 수는 2주가 된다는 의미입니다.

액면분할을 하면 주식 수가 증가하고 주당 가격이 낮아집니다. 단 자본금은 변화가 없기 때문에 기업의 본질 가치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국내 증시에서 액면분할이 활발해진 것은 지난 2015년부터입니다. 한국거래소가 소액주주의 접근성을 높여 주식시장 거래 활성화를 위해 주가가 높은 황제주나 거래량이 적은 상장사를 대상으로 액면분할을 유도했습니다.

시장에 유통되는 주식 물량이 많지 않으면 거래량이 적어 주가 움직임이 더뎌집니다. 액면분할로 주식 수가 많아지면 이 같은 정체가 해소됩니다. 특히 고가의 주식을 매수하기 부담스러웠던 개인투자자 등 소액주주의 접근성이 높아져 거래량이 늘어나게 됩니다.

정리하면 액면분할은 '주식을 쪼개 주당 가격을 낮춘다' 입니다.

액면분할을 통해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액면분할을 통해 1주당 가격을 낮추면 개인투자자들이 참여하기 쉬워 거래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액면분할을 했다고 해서 주가가 반드시 상승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지난 5월 4일 삼성전자는 주식을 50대 1로 액면분할을 실시, ‘황제주’에서 ‘국민주’로 재탄생했습니다.

삼성전자가 주식 액면분할을 단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액면분할 뒤 삼성전자 주식 수는 1억2838만주에서 64억1932만주로, 인류의 인구 수만큼 늘어났고 1주당 250만원짜리 주식은 5만원짜리 50주로 바뀌게 됐습니다.

그러나 액면분할 후 재상장한 지난 5월 4일 5만1900원에 마감했던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달 20일 종가 기준 4만3850원까지 떨어졌습니다. 최근 상승 전환하며 4만6~7000원 선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또한 시가총액 10위권에 자리한 네이버 역시 지난 7월26일 보통주 1주의 액면가 500원을 100원으로 쪼개는 ‘5대 1’의 액면분할을 단행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신주 상장일은 내달 12일입니다.

네이버도 액변분할 발표 이후 주가의 큰 폭 변화는 없습니다. 이는 액면분할에 따른 주가 부양 효과가 거의 없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하루 1분 경제 상식, 오늘은 주식을 쪼개 주당 가격을 낮추는 것을 말하는 ‘액면분할’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사진 = 아이클릭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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