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과 로드샵 투트랙으로 골프웨어 업계를 공략하겠다."
크리스에프앤씨의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두고 김한흠 사장은 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3개 브랜드는 고객층을 세분화하는 전략을 사용한다. 파리게이츠는 30~40대의 상대적으로 젊은 골퍼를, 핑은 고급 골프웨어로 경제적으로 안정된 40~50대 남녀 중년층을, 팬텀은 스포츠 캐주얼 제품으로 40대~60대를 폭넓게 겨냥한다.
크리스에프앤씨는 2015년부터 지난 3년간 연평균 성장률 11.7%를 기록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2811억원, 영업이익 463억원이다. 올해 상반기의 경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234억원, 199억원으로 집계됐다.
유혁주 크리스에프앤씨 이사는 "의류산업 특성상 상반기보다 하반기 매출이 크기 때문에 올해 매출 역시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크리스에프앤씨는 차별화된 기획 역량과 골프인구 타깃 마케팅, 유통 채널 확대를 핵심 성장 전략으로 꼽았다.
유 이사는 "디자인·개발 인력 비중이 전체 인원의 25.6%에 달한다"며 "국내 골프 환경에 특화된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크리스에프앤씨는 KLPGA 오지현, 이다연, 김아림를 비롯해 프로 골퍼를 후원하고 있다. 또 제40회 KLPGA 챔피언십 후원 기업으로 나서며 마케팅 효과를 누렸다.
최근 크리스에프앤씨는 오프라인 매장을 전국 523개로 늘렸다. 스마트 물류 시스템을 도입해 재고 소진율도 높이는 중이다.
정성용 크리스에프앤씨 상무는 "국내 골프웨어 업계 가운데 유일하게 무선인식(RFID)칩을 옷에 부착해 시간과 인력을 단축하고 있다"며 "재고 회전율을 높일 뿐 아니라 제품 이력 관리도 가능해 판매 전략을 세우는데 지표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상장 이후에는 신규 브랜드인 '마스터바니에디션'과 '세인트앤드류스'를 본격적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우진석 크리스에프앤씨 대표는 “상장 후 5개 골프웨어 브랜드의 규모를 키워 성장세를 가속화할 것”이라며 “골프 이외에 스포츠까지 커버하는 종합 스포츠웨어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크리스에프앤씨의 공모 주식 수는 351만6000주이며 희망 공모가 밴드는 3만4000~3만8200원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최대 1344억원을 조달해 해외 골프웨어 브랜드를 추가 인수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11~12일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17일~18일 청약을 받은 후 내달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KB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