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7일 "남북 정상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에 대해 속도가 낼 필요가 있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면서 이에 상응하는 미국의 조처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임기 내에 비핵화를 언급했는데, 남북 정상이 비핵화 시간표에 대해 교감이 있었던 것인가'라는 물음에 이같이 답했다.
김 대변인은 "북한의 메시지도 미국에 전달했으니, 트럼프 대통령과 정책 결정권을 가진 분들이 진지하게 숙의해 조처가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종전선언이 계속 미뤄지고 있다'라는 질문에는 "대북특사단이 평양을 다녀오고, 9월에 남북정상회담과 한미정상회담을 하는 것이 모두 종전선언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라며 "종전선언이 따로 동떨어져서 아이디어만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꾸준히 노력하는 중으로 이해해달라"라고 했다.
김 대변인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전날 통화에 대해 "김 위원장의 메시지를 볼턴 보좌관에게 전달했으니, 볼턴 보좌관이 이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공유하며 협의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 실장이 미국을 직접 찾을 계획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잡혀있는 일정이 없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재방북 가능성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고 답했고, 유엔총회에서 이뤄질 한미정상회담 세부 일정과 관련해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정해지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와의 회담과 관련, "아직 잡혀있는 일정은 없다"며 "회담을 하지 않겠다는 것은 아니다. 남북정상회담과 유엔총회 결과를 본 후에 판단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