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밸류파트너스자산운용과 소액주주 측은 8월 30일 키스코홀딩스에 임시 주주총회를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중간배당과 감사위원 선임을 위해서다. 소액주주 측은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높이기 위해 중간배당을 실시할 필요가 있다"며 "주당 순현금성 자산은 주가의 약 2.4배로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경영진은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 등을 통해 주주이익을 극대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 독립성이 결여된 감사위원을 선임해, 대주주 감시와 견제 기능을 잃었다는 게 주주들의 주장이다. 이들은 "경영진의 잘못된 재무정책으로 주주가치가 훼손됐다"며 "회사는 지난 8년 간 계열사와 관련된 특수관계인을 감사위원에 선임했었다"고 밝혔다.
키스코홀딩스 주주들은 지난 3월 정기주총에서도 대주주 측의 비합리적 경영을 지적하면서 표 대결을 벌이기도 했다.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으로 이런 주주 행동주의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정다이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제도와 인식 변화가 행동주의 투자자의 영향력을 증대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앞서 플랫폼파트너스자산운용도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MKIF)의 자산운용사 교체를 논의하기 위해 임시주총 개최를 제안한 바 있다. 지금까지 운용을 맡아온 자산운용사가 운용보수를 과다 책정하는 등 경영을 방만하게 했다는 것이다. 임시주총은 오는 19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