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신임 바른미래당 대표가 2일 "패권 정치가 지금 제왕적 대통령제에서부터 나오는 것이고 청와대로부터 나오는 것인 만큼 대통령제를 계속하는 것은 촛불정신에 어긋난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대회에서 대표로 선출된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손 대표는 "개헌도 4년 연임이나 중임, 이런 것은 맞지 않다"고 했다.
이어 "지금과 같은 여소야대의 다당제에서 지금과 같은 단순다수제 선거로는 정치가 안정되지 못한다.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해서 국민의 대표성도 확보하고 지역적인 갈등도 극복하는 게 좋은 안"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독일이나 유럽의 많은 나라가 그것을 통해서 연립정부를 구성해서 정치적 안정을 구해온 바가 있다. 연립정부를 정치 체제로 하는 것은 좀 빨리 나가는 것인 만큼 국회의원 선거제도부터 바꾸고 그 뒤에 권력구조 개편에 대해 얘길하자는 생각"이라고 했다.
한편 손 대표는 안철수·유승민 두 사람에 대해선 "바른미래당 통합의 주역이고 또 당의 대통령 후보로 아주 소중한 자산"이라면서 "앞으로 당의 발전을 위해서 큰 역할을 해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