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논란이 불거진 대웅제약 오너 윤재승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그러나 대웅제약은 연이은 윤 회장 막말 논란으로 기업이미지 손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윤 회장은 자신과 관련된 욕설 등 의혹이 제기된지 5시간만인 27일 오전 10시경 입장문을 발표했다.
윤 회장은 “앞으로 대웅제약은 전문경영인인 전승호, 윤재춘 공동대표를 중심으로 운영되며, 서로 존중하고 함께 성장하는 문화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대웅제약을 아끼고 성원해주신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YTN은 윤 회장이 직원을 상대로 상습적인 폭언과 욕설을 일삼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 직원과 나눈 대화 내용을 입수했다고 밝히며, 욕설이 담긴 발언을 공개했다.
대화 내용에는 윤 회장이 직원에게 ‘정신병자 XX, 미친 XX네’, ‘이 XX 미친X이야, 가끔 보면 미친X 같아. 나 정말 너 정신병자랑 일하는 거 같아서’ 등의 욕설이 담겼다.
또 다른 대화에서는 ‘너 이 XX, 일 되는 방법으로 안 찾고. 이 XX야. 변명만 하려고 해’ 등의 폭언을 했다.
윤 회장의 이 같은 폭언은 회의와 같은 공식석상에서도 이어졌다. 대웅제약 여러 전‧현직 직원은 이와 같은 일이 비일비재했다고 제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한 언론은 지난 6월 윤 회장이 사내 회의 중 직원에게 ‘개XX', '(여기서) 뛰어내려라', '몇 층 내려가 뛰면 죽지 않고 다리만 부러질 거다' 등의 폭언을 했다고 폭로키도 했다.
한편 대웅제약 창업주인 윤영환 명예회장의 셋째 아들인 윤재승 회장은 지난 1984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6년간 검사 생활을 한 바 있으며, 이후 1995년 대웅제약 감사로 들어와 회장자리까지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