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들은 제3차 정기 국대의원대회(전당대회) 당일인 25일 마지막 연설을 마무리했다. 송영길·김진표·이해찬 후보(기호순)는 1만5000여명 대의원 표심을 얻고자 총력을 다했다.
송 후보는 이날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전당대회 정견발표에서 세 후보 가운데 가장 먼저 무대에 올라 두 후보를 겨냥해 ‘세대 교체론’을 주장했다.
이어 “장강의 뒷 물결이 앞 물결을 밀고 나가지 않으면 강은 썩을 수밖에 없다”면서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김·이 후보를 둘러싸고 치열한 세력 계파싸움이 진행되고 있어 당의 분열이 걱정 된다”며 “저는 계보도 세력도 없다. 오로지 문재인 대통령과 당원 동지 여러분만 믿고 이 자리에 섰다”고 호소했다.
다음으로 ‘경제 당대표’를 내세우는 김 후보는 2020년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경제를 살려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일자리·성장·소비·투자, 거의 모두 나아질 기미가 좀처럼 보이지 않고 있다. 더 이상 문 대통령을 외롭게 해서는 안 된다”며 “문재인 정부의 국정을 설계한 제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또 “망하는 정당은 공천 싸움으로 망한다. 저는 공천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약속해 당원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아울러 김 후보는 “여당 당대표는 처신이 중요하다. ‘나만이 옳다’ ‘나를 따르라’는 식의 오만과 불통의 리더십으로는 안 된다”며 이 후보를 견제했다.
마지막으로 이 후보는 “보수의 정치 공세를 막아낼 것”이라며 강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는 “우리가 갈등과 분열에 빠지면 문재인 정부도 국민도 불행해진다”며 “우리가 하나가 될 때만이 강한 민주당이 될 수 있다. 더 유능한 민주당, 더 강한 민주당을 만들기 위해 여러분 앞에 당당히 나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당대표가 되면 ‘당이 안 보인다’는 말은 사라질 것”이라며 “당의 존재감이 커지고 보수의 정치 공세를 단호히 막아낼 것이다. 당정청 협력은 더 굳건해질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