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가 작년에 외친 말 “내 골프 인생은 끝났어”

2018-08-23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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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찾은 타이거 우즈의 미소.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지난해 극심한 슬럼프를 극복하지 못하고 포기했다면 지금의 부활한 모습을 볼 수 없을 뻔했다.

우즈는 지난해 마스터스 대회를 마친 뒤 주위 사람들에게 “내 골프 인생은 끝났어”라고 자포자기 상태였다는 사실을 털어놨다.
우즈는 23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패러머스의 리지우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릴 예정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1차전 노던트러스트를 하루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마스터스 챔피언 디너 때 내 골프는 끝났다고 말한 게 사실”이라며 “그때는 걸을 수도 앉을 수도 없었다”고 밝혔다.

허리는 최근 몇 년간 부상으로 고생하면서 수차례 허리 수술을 받았고, 이 탓에 골프 성적도 곤두박질 쳤다. 2016년 시즌에는 단 한 번의 대회도 나서지 못했다. 남자골프 세계랭킹도 1000위 밖으로 밀려나는 등 ‘골프 황제’의 명성에 흠집이 생겼었다. 실제로 대부분의 골프 전문가들은 우즈의 재기를 비관적으로 바라봤다.

하지만 올해 우즈는 거짓말처럼 재기에 성공했다. 건강한 모습으로 4라운드 대회를 거뜬히 소화한 것은 물론 전성기 못지않은 기량으로 우승 경쟁을 벌이는 대회도 점차 늘고 있다. 지난해 656위로 마감했던 세계랭킹도 꾸준히 올라 이번 주 발표된 랭킹에서는 26위를 지켰다. ‘톱10’ 재진입도 기대할 수 있는 상승세다.

한편 우즈는 필 미켈슨(미국)과 추수감사절 주말인 11월 24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섀도 크리크 골프코스에서 18홀 단판 승부를 벌인다. 이 대회 상금은 900만 달러다. 이기면 한 번에 거액을 벌 수 있는 이벤트다. 미켈슨은 “우즈가 가장 손쉽게 900만 달러 벌 기회가 될 것”이라고 트위터에 남겼고, 우즈도 “내가 보긴 미켈슨이 자랑거리를 만들 것 같다”고 답했다.

이날 승부는 유료 케이블 채널인 터너미디어를 통해 중계된다. 장타와 니어핀 대결도 열리는 이 대회에서는 두 선수와 캐디가 마이크를 착용하고 경기에 나서 한 때 앙숙이었던 둘의 대화 내용도 생생하게 전파를 타고 시청자에게 전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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