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시장 은수미)가 연일 맹위를 떨치고 있는 폭염속 노숙인 보호에도 빈틈없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22일 시에 따르면, 현재 관내에서 파악하고 있는 노숙인은 거리노숙, 시설입소 및 임시거주 등을 포함해 125명이다.
현재 성남시에는 47명 가량의 거리 노숙인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시는 이들이 안전한 여름을 날 수 있도록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최근 자녀 보호 하에 주택에 거주하고 있으나 치매로 길거리에서 음식물 쓰레기를 먹고 있는 노인을 노숙인으로 잘못 알고, 자비로 컵밥 등을 제공한 미담이 보도되기도 했지만 도움이 필요한 노숙인 발견 시 각 구청, 동 행정복지센터로 알려주면 신속한 지원이 가능한 상태다.
시는 중원구 성남동 모란역 인근에 노숙인종합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노숙인 들 중 혹서기에 가장 취약한 거리 노숙인 보호를 위해 자활시설 2개소를 포함, 센터를 ‘노숙인 무더위 쉼터’로 지정·운영하고 있다.
이곳은 노숙인들이 언제든 찾을 수 있도록 24시간 운영되며, 길거리 생활을 하다 일사병, 열사병 등으로 쓰러지는 일이 없도록 샤워, 세탁 등도 가능하도록 준비해 놓았다. 또 노숙인종합지원센터를 포함, 5개소 노숙인지원시설에서 무료급식을 포함해 자활도 지원하고 있다.
시는 거리 노숙자들이 시설에 입소하기만을 기다릴 수 없어고 판단, 노숙인 발생 위험 지역을 순찰하면서 지하철역, 주차장, 공원 등에서 생활하는 노숙인을 조사해 구호 물품이 든 가방을 전달하고, 상담을 통해 시설 입소와 무더위 쉼터 이용을 안내하고 있다.
빵과 음료수 등을 주는 푸드마켓 등 도움 받을 수 있는 민간자원도 연계해 음식물을 제공 하고 있다.
이 밖에 지역 내 상황을 잘 알고 있는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민간위원 등을 통해 생활이 어려운 시민이나 노숙인 등을 지속적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편, 성남시에서는 자립 의사가 있는 노숙인을 지원하기 위해 노숙인종합지원센터 내 리스타트 사업단이나 안나의 집 리스타트 사업단에서 일할 수 있도록 연계해 주고 있고, 알코올 중독자나 정신질환 노숙인은 소방서, 경찰서 등 관계기관에 연계,병원 치료, 귀가, 귀향 등에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