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등 한반도가 22일 제19호 태풍 솔릭(SOULIK)의 영향권에 진입하면서 전국이 비상체계에 돌입했다. 특히 태풍 솔릭은 최대풍속 43m/s(155km/h)의 강한 중형 태풍으로 강풍과 폭우를 동반해 선박 운항을 물론 항공 운항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이로 인해 뒤늦게 여름 휴가 등에 나선 시민들이 전국 공항 상황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가장 먼저 태풍 영향권에 진입한 제주도는 이날 오전 10시를 기점으로 남쪽 먼바다에 태풍경보가 내려졌고, 제주공항에는 ‘태풍특보’가 발효 중이다. 기상청은 태풍으로 인해 강풍 및 호우 등의 경보 기준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할 때 ‘태풍특보’를 발효한다.
특히 제주항공은 오후 4시 50분 이후 항공기 운항의 전면 중단을 결정했고, 진에어는 오후 5시 이후, 대한항공과 진에어는 오후 6시 이후 항공기 운항을 전면 취소한다.
제주공항 이외 김해공항과 여수공항에는 각각 이날 오전 10시 40분, 11시 15분부터 '윈드시어특보'가 발효됐다.
윈드시어특보는 윈드시어 탐측장비로 탐측이 된 경우, 이·착륙 시 항공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15 KT(노트) 이상의 정풍 또는 배풍이 변화할 경우에 내려진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12시 현재 태풍 솔릭은 북위 30.5도, 동경 127.2도 있고, 서귀포 남남동쪽 31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18km로 서북서진 중이다. 기상청은 모레(24일)까지 전국이 태풍 영향권으로 많은 비와 강한 바람이 예상된다며 특히 유의할 것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