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미국의 자동차 관세 정책 보류 등 무역 협상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가 번지면서 일제히 상승했다. 유럽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 지수는 전날 대비 63.60포인트(0.25%) 오른 25,822.29에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5.91포인트(0.21%) 상승한 2,862.96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8.17포인트(0.49%) 높은 7,859.17을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은 "유럽연합(EU), 멕시코, 캐나다 등과 협상을 진행 중인 만큼 자동차 관세 관련 절차가 늦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이번 달 공개하기로 했던 관련 보고서 발표가 보류되자 자동차 관세에 대한 스탠스가 완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22일부터 양일간 미국에서 열리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에도 관심이 쏠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이번 회담에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있다"고 말하는 등 일부 회의론도 나오고 있으나 수개월 만에 재개되는 협상이라는 점에서 시장의 이목이 모아지고 있다.
CNBC 등 외신은 사상 최장 기간 황소장이 이어지고 있다며 무역 관련 긴장이 완화되면서 투심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날 대비 2.96% 높은 12.86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유럽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비판에 따라 달러 환율이 강세를 보인 데 영향을 받아 혼조세를 나타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날보다 25.56포인트(0.34%) 하락한 7,565.70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53.19포인트(0.43%) 높은 12,384.49에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도 전날 대비 28.95포인트(0.54%) 오른 5,408.60을 기록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50은 전날보다 0.53% 상승한 3,411.66에 거래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