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의 고태욱, 부산오픈 2R ‘3타차 선두’…깜짝 우승 도전

2018-08-17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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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교포 고태욱의 티샷 모습. 사진=KPGA 제공]


한국프로골프(KGT) 코리안투어 신인인 뉴질랜드 교포 고태욱(24)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동아회원권 부산오픈(총상금 5억원) 둘째 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고태욱은 17일 경남 양산 통도 파인이스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6개, 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로 맹타를 휘둘렀다.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를 기록한 고태욱은 2위 그룹을 3타 차로 따돌리고 리더보드 최상단을 차지했다. 올해 코리안투어 7개 대회에서 두 차례 컷 통과에 성공했던 고태욱은 처음으로 선두 자리에 올라 생애 첫 우승까지 넘볼 수 있게 됐다.

고태욱은 7살 때 뉴질랜드로 이민을 간 교포다. 2014~2015년 뉴질랜드 골프 국가대표로 2년간 활약하기도 했다. 키 168㎝에 몸무게 66㎏으로 체격이 크지 않지만,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다져진 몸에서 나오는 강렬한 파워가 돋보이는 장타자다.

고태욱은 시즌 그린 적중률 64.51%로 투어 90위에 불과했지만, 이날은 달랐다. 고태욱이 놓친 그린은 단 한 번밖에 없었다. 고태욱은 올해 코리안투어에서 ‘무명의 반란’을 일으킨 전가람, 권성열, 최민철, 문도엽 등의 계보를 이을 태세다.

올해 2승을 올리며 상금, 대상 포인트, 평균타수 부문 1위에 올라있는 박상현은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4타를 줄여 공동 2위(6언더파 138타)를 기록했다. 박상현은 이틀 연속 OB(Out of Bounds)를 내고도 선두권을 지키는 저력을 보였다. 시즌 3승 도전이다.

첫날 8타를 줄이며 선두에 올랐던 권성열은 이날 2타를 잃는 바람에 박상현을 비롯해 호주 교포 이준석, 권오상 등과 함께 공동 2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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