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종합지수가 16일 4거래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장중 미·중 무역협상 재개 소식도 투자자의 불안감을 달래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18.07포인트(0.66%) 내린 2705.19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장중 한 한때 2600선대까지 무너졌으나, 간신히 2700선은 사수했다. 선전성분지수는 80.76포인트(0.94%) 하락한 8500.42로 장을 마감했다. 창업판 지수는 14.64포인트(0.99%) 내린 1463.87로 거래를 마쳤다.
구체적인 업종별로 살펴보면 금융업이 0.63% 오른 것을 제외하고 나머지 업종은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주류(-2.56%), 농임목어업(-2.4%), 건설자재(-1.92%), 석유(-1.81%), 교통운수(-1.81%), 시멘트(-1.59%), 화공(-1.41%), 발전설비(-1.34%), 가구(-1.26%), 철강(-1.25%), 전자부품(-1.22%), 비철금속(-1.19%), 자동차(-1.18%), 석탄(-1.09%), 호텔관광(-1.06%), 가전(-1.01%), 미디어 엔터테인먼트(-0.99%), 기계(-0.94%), 환경보호(-0.88%), 전력(-0.86%), 조선(-0.78%), 전자IT(-0.77%), 의료기계(-0.5%), 바이오제약(-0.31%), 화학섬유(-0.21%), 부동산(-0.03%) 등이 약세를 나타냈다.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는 6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투자 불안감이 확산됐다. 중국 인민은행은 16일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을 전거래일 대비 0.0090위안 높인 6.8946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가치가 0.13% 하락한 것이다.
미·중 양국이 무역협상을 공식적으로 재개할 것이란 소식도 투자 불안감을 달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중국 상무부는 16일 웹사이트를 통해 왕서우원(王受文) 중국 상무부 부부장이 이달말 대표단을 이끌고 미국을 방문해 데이비드 말파스 미국 재무부 차관을 만나 무역협상을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무역협상 수석 대표는 부총리·장관급에서 차관급으로 낮아진만큼 탐색전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다만 중국이 미국이 만족할 만한 수준의 양보안을 내놓는다면 무역전쟁 위기를 타개할 돌파구가 마련될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