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터키발 쇼크로 아시아 금융시장이 충격을 받았지만 중국 증시는 나름 '선방'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34% 하락했지만, 선전성분지수와 창업판지수는 기술주 상승 속 오름세를 보인 것.
이날 상하이종합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9.44포인트(0.34%) 내린 2785.87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는 이날 오전 장중 한때 전 거래일보다 1.8% 넘게 하락하며 2750선도 무너졌지만 오후 들어 낙폭을 좁혀나갔다.
반면 선전성분지수는 31.37포인트(0.36%) 오른 8844.86으로 장을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도 장중 8676포인트까지 하락했지만 반등에 성공하며 상승 마감했다. 특히 창업판 지수는 이날 19.63포인트(1.3%) 오른 1531.34로 거래를 마쳤다.
터키 리라화 폭락에 아시아 금융시장이 충격에 빠지면서 상하이·선전증시도 장중 2% 남짓 폭락하며 불안한 양상을 보였지만 오후 들어 기술주 반등으로 나름 선방했다는 분석이다. 구체적으로 통신장비업체 ZTE 주가가 6.14% 오른 것을 비롯, 중국 보안영상장비업체 하이캉웨이스(0.63%), 전기자동차기업 비야디(3.55%) 등 기술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전자IT(2.49%), 조선(1.68%), 전자부품(1.5%), 의료기기(1.41%), 화학섬유(1.24%), 철강(1.13%), 항공기제조(0.93%), 바이오제약(0.74%), 자동차(0.39%), 기계(0.35%), 석탄(0.25%), 전기(0.16%), 전력(0.12%), 건설자재(0.02%) 등으로 강세를 보였다.
반면 주류(-1.26%), 금융(-1.1%), 부동산(-0.86%), 환경보호(-0.77%), 미디어·엔터테인먼트(-0.53%), 석유(-0.35%), 시멘트(-0.35%), 가전(-0.34%), 교통운수(-0.18%), 비철금속(-0.07%) 등 업종이 약세를 나타냈다.
중국 선광(神光)재경은 터키발 악재 등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무역전쟁 불확실성, 위안화 평가절하 등 요인으로 중국 증시 상승 모멘텀이 부족한 건 사실이지만 하락 공간도 제한적이라며 투자자들에게 인내심을 가지고 본격적인 반등세를 기다릴 것을 조언했다.
한편 이날 인민은행은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을 전 거래일보다 0.0234위안 오른 6.8629위안으로 고시했다. 위안화가 달러 대비 0.34% 평가절하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