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지난 2분기 2조3257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2294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고 14일 반기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6% 감소했고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40.5% 줄어든 수치지만 1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안정궤도에 올랐음을 증명했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주력제품인 LNG운반선과 초대형테이너선, 초대형 유조선이 연속 건조되며 생산성이 향상됐고 원가절감 노력도 결실을 거둔 결과”라며 “환율 상승과 해양플랜트의 추가정산 확보도 연속 흑자에 크게 기여했다”고 말했다.
대우조선의 상반기 실적은 매출액 4조5819억원, 영업이익 5281억원, 당기순이익 4326억원이다. 강재가격 인상과 인건비 증가 등 많은 원가상승 요인과 선박가격 정체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실적을 올렸다는 평가다.
대우조선은 지난 7월 매각된 대우망갈리아조선소(DMHI)가 대우조선해양의 종속회사에서 제외됨에 따라 약 4600억원 규모의 처분손실이 오는 3분기 연결실적에 영업외손실로 반영될 예정이라고 이날 밝혔다.
이는 연결회계기준에 따라 회계상 발생하는 손실이며, 그동안 대우망갈리아조선소에 대한 결손금은 지속적으로 자본총계에 반영해왔기 때문에 총자본과 회사 현금흐름에는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 더불어 매각대금 239억원이 들어옴에 따라 유동성 확보에 도움이 되었을 뿐 아니라 부실 자회사의 매각으로 불확실성이 제거됨으로써 안정적인 경영활동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주력제품의 연속건조로 생산성이 향상되고, 이에 따라 지속적으로 영업이익을 시현하는 등 회사의 재무구조는 더욱 건실해 지고 있다”며 “자구계획의 충실한 이행을 통해 경영 정상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