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상반기 올레드 판매 130만대 돌파... 하반기 첫 흑자달성 기대

유진희 기자 2018-08-15 10:42

작년 동기 60만대 대비 배 이상 급증

LG디스플레이의 77인치형 '월 페이퍼(Wall paper) OLED 제품. [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

LG디스플레이는 올 상반기 대형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판매가 130만대를 넘어섰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60만여 대에 비해 두 배가 넘는 수치다.

LG전자와 소니, 필립스 등 세계 주요 TV 생산업체들이 올레드 진영에 속속 합류하고 있는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2013년 LG전자를 시작으로 일본 소니, 도시바, 파나소닉과 유럽의 필립스, 그룬딕, 뢰베, 메츠, 베스텔, 뱅앤올룹슨(B&0) 등이 올레드 TV 생산에 나섰으며, 올해 들어 하이센스도 이에 가세했다.

전 세계에서 대형 올레드 패널을 사실상 독점 생산하고 있는 LG디스플레이는 높은 기술 진입 장벽을 토대로 다른 디스플레이 패널 경쟁사들과 격차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올레드의 개발과 생산, 판매 등으로 이어지는 완결형 체제를 구축하면서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생산라인에서 10년 걸렸던 '골든 수율'을 3년 만에 달성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 덕분에 지난 2013년 20만대에 불과했던 판매량이 지난해 170만대를 넘어선 데 이어 올해는 290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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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는 향후 공급량 확대에 힘쓸 계획이다. 실제 내년 하반기에 중국 광저우(廣州)에 월 생산능력 6만장 규모의 8.5세대 공장이 완공될 경우 월 생산량을 최대 13만대로 늘어난다. 원판 1장에 55인치형 패널을 8장 만들 수 있기 때문에 55인치형 기준으로 연간 1000만대 생산이 가능하게 되는 것이다.

아울러 경기도 파주에 건설 중인 10.5세대 P10 공장도 곧바로 올레드 패널을 생산한다는 계획이어서 생산 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올 하반기에 대형 올레드 패널 사업에서 처음으로 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적극적인 생산 투자를 통해 수요 급증에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올레드 TV용 패널 수요는 오는 2020년에 800만대, 2021년에는 1000만대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