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평론가 황현산 암 투병 끝에 별세…향년 73세

2018-08-08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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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암 발견돼 예술위원장 사퇴

'밤이 선생이다' 등으로 대중적 인기

문학평론가 황현산. [사진=연합뉴스]


문학평론가 황현산 전 한국문화예술위원장(73)이 8일 별세했다. 향년 73세.

황 전 위원장은 지난해 11월 한국문화예술위원장으로 취임했으나 담낭암이 발견돼 올해 3월 자진해서 사퇴했다. 이후 항암 치료에 전념했으나 최근 병세가 급격히 나빠졌다. 앞서 2015년에는 담도암 진단을 받아 한 달 반가량 병원에 입원한 바 있다.
고려대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한 고인은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경남대와 강원대 불어불문학과 교수를 거쳐 1993년부터 2010년까지 모교인 고대에서 교수로 재직했다. 2007년 한국번역비평학회를 창립해 초대 회장을 지냈고, 2011년부터 명예회장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정식 등단을 한 적이 없지만 평단에서 인정을 받아왔다. 특히 2013년 출간한 산문집 '밤이 선생이다'는 대중적인 인기 속에 지금까지 6만 부가 판매됐다. 또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 기욤 아폴리네르의 '알코올', '사랑받지 못한 사내의 노래' 등을 번역하며 왕성하게 활동했다.

지난 6월에는 '밤이 선생이다' 이후 5년 만에 산문집인 '황현산의 사소한 부탁'을 출간했다. 이 책에는 2013년 3월 9일부터 2017년 12월 27일까지 고인이 쓴 글이 담겼다.

장례식장은 고대 안암병원 장례식장 205호(8일), 301호(9일부터)에 마련됐다. 발인은 10일 오전 10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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