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스턴트맨이 사람을 대신해 위험하고 어려운 장면을 촬영하는 날이 올 것으로 보인다.
어벤져스,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토르, 스파이더맨 등 히어로 영화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는 월트디즈니가 로봇 스턴트맨을 개발하고 있다.
7일 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디즈니는 공중에서 움직이고 곡예를 할 수 있는 로봇 스턴트맨의 시제품을 개발했다.
처음 공개했을 당시에는 단순한 막대기 모형이었는데 최근 인간 신체와 똑같이 꾸며져 눈길을 끈다.
실제 디즈니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사람의 신체와 비슷한 로봇 스턴트맨이 전문 스턴트맨처럼 선에 매달려 하늘을 날고 자연스럽게 공중 회전을 한다.
이는 디즈니가 진행하는 '스턴트로닉스(Stuntronics)'라는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디즈니는 테마파크인 디즈니월드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활용한 공연을 선보이기 위해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이는 향후 영화에도 투입돼 기존 스턴트맨이나 여성을 대신해 위험한 장면을 촬영할 것으로 보인다.
7년간 스턴트맨으로 일해온 제이 아담스는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스턴트맨은 사양 산업이다"면서 "컴퓨터 그래픽이나 로봇이 더 완벽하게 표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로봇 스턴트맨은 자이로스코프와 레이저 시스템, 가속도를 측정하는 계측기 등을 장착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공중 회전 때 자세를 제어하고, 완벽한 착지를 가능케 한다.
디즈니 연구원은 "인간이 인상적인 곡예 기술을 개발했다"면서 "스턴트 로봇은 인간의 기술을 모방할 수 있는 이동성과 자율성을 갖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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