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시는 각각 10분 길이 두 개의 싱글 채널 비디오 작품 '연습연(練習演) A'와 '연습연 C', 5채널 비디오 '연습연 B', 그리고 라이브 퍼포먼스 '연습연 D'로 구성된다.
지극히 절제되고 간결한 오민의 영상과 퍼포먼스는 목표를 향해 연습하는 사람들의 기저에 깔린 불안감에 주목한다. 이 불안감을 조절하기 위해 사람들은 예측, 계획, 정리, 훈련 등의 기술을 발전시킨다.
오민 "완벽에 도달할 수 없는 것을 알면서도 마치 도달할 수 있다는 듯이 연습하고 또 연습하는 과정에서 강인함과 나약함을 동시에 느끼게 된다" 며 "그 순간이 매우 아름답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음악에서 보통 '연습곡'으로 번역되는 '에튀드'(étude)는 '연구' 또는 '습작'을 뜻하는 프랑스어로, 대개 음계, 아르페지오, 옥타브, 겹음, 트릴 등 어떤 기교를 위해 작곡된 악곡이다.
오민 작가는 서울대학교에서 피아노 연주(1998)와 시각디자인(2000)을 전공하고, 예일대학교에서 그래픽 디자인으로 석사학위(2008)를 받았다. 그는 암스테르담과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며 영상과 퍼포먼스를 통해 추상과 구상의 조합을 만들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