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는 6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 컨트리클럽 남코스(파70·7400야드)에서 끝난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00만 달러) 마지막 4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1개를 묶어 69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65타를 기록한 토마스는 11언더파 269타를 마크한 단독 2위 카일 스탠리(미국)를 4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10월 제주도에서 열린 CJ컵과 2월 혼다 클래식에 이어 시즌 세 번째 우승을 달성한 토마스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9승을 기록했다.
토마스는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대회장에 나오셨는데 뭉클했다"라며 "이번 대회처럼 오랜 시간 긴장한 적이 없었다.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중요한 우승이다"라고 심정을 전했다. 할아버지 폴 토머스는 클럽 프로였다. 1960년 파이어스톤에서 열린 PGA 챔피언십에 출전한 경력도 있다.
한국 선수 중에는 김시우가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김시우는 4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2개로 1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7언더파 273타로 제이슨 데이(호주), 이안 폴터(잉글랜드) 등과 함께 공동 10위에 올랐다. 김시우는 올 시즌 다섯 번째이자 역대 12번째 톱 10 진입에 성공했다.
재미교포 케빈 나는 이븐파로 공동 31위, 안병훈은 4오버파로 공동 57위를 기록했다.
토마스, 스탠리에 이어 4라운드에서 6타씩을 줄인 더스틴 존슨(미국)과 토르비에른 올레센(덴마크)이 10언더파로 공동 3위에 올랐다.
역전 우승을 노렸던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는 최종 라운드에서 3타를 잃으며 8언더파로 공동 6위에 그쳤다.
8회 우승한 파이어스톤 컨트리클럽에서 부상 복귀 후 첫 승에 도전했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5개 더블 보기 2개로 3타를 잃으며 이븐파 공동 31위로 대회를 마쳤다. 1,2라운드에서 66타, 68타를 기록하며 선전했지만 3,4라운드 모두 73타로 무너졌다. 들쭉날쭉한 플레이를 펼친 우즈는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지만 이것이 골프다. 다음 대회에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