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3일까지 한 주 동안 2294.99에서 2287.68로 0.32%(7.31포인트) 떨어졌다. 한때 2300선을 회복하기도 했지만, 이내 되밀렸다.
하나금융투자는 주간 코스피 예상범위를 2250~2300선으로 내놓았다. NH투자증권도 2240~2320선으로 크게 다르지 않은 박스권 장세를 점쳤다. 가장 낙관적인 KTB투자증권(2250~2330선)조차 예상치 상단은 2330선에 머물렀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300선 안팎을 박스권으로 일진일퇴하는 공방전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결국 미·중 무역분쟁이 문제"라며 "상장법인 실적 전망치가 떨어지고 있는 점도 부담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대외변수가 상승 동력을 제한하면서 실적별 차별화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실적 부진과 내수 악화가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며 "지수에 대한 눈높이를 낮추되 개별 재료를 가진 기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압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기에 해당하는 업종으로 면세점과 산업용 로봇을 꼽았다.
그래도 지수가 갑자기 추락하는 바람에 가격적인 매력은 커졌다.
김병연 연구원은 "코스피 주가순자산비율(PBR)은 현재 0.9배로 청산가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라며 "2200선 중반은 바닥으로 판단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8월을 정점으로 유가와 달러화, 위안화도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용구 연구원은 "단순히 낙폭이 컸던 종목을 매수할 게 아니라 실적 개선주나 구조적인 성장주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수급 전망은 다소 밝아졌다. 외국인이 2주 연속 사들이면서 순매수액을 늘리고 있다. 3일까지 한 주 동안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3576억원어치 주식을 샀다. 전 주(1741억원)보다 순매수액이 2배가량 커졌다. 하지만 기관이 매도우위로 돌아섰다. 3일까지 한 주 사이에만 7175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