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1일 8·25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후보간 경쟁 과열이 심화되는 분위기를 보이자 제동에 나섰다. "적절한 선을 넘게되면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노웅래)에서 그에 따른 조치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인 김영진 전국대의원회의 준비위원회 간사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을 열어 "경쟁이 조기에 과열되면서 논쟁이 확산되고 있다"면서 "도 넘는 흠집내기나 네거티브를 삼가하고, 비전경쟁·통합경쟁·승리경쟁이 되는 전당대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폭연루설'에 휩싸인 이 지사에 대해 사실상 탈당을 요구한 김 의원과 "전당대회와는 관계가 없다"며 선을 그은 이 의원,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야 한다"는 송 의원의 설전을 의식한 발언으로 보인다.
김 간사는 "문재인 정부가 집권 2년차에 접어들었다. 민주당이 국민께 비전을 보여줘야 하는 시기기 때문에 정말 어려운 시기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어려움을 잘 극복해 나가는 당지도부가 들어서길 기대하고 있다"면서 정치 공방보다는 정책·비전 선거를 치러달라는 바람을 드러냈다.
특히, 김 간사는 김 의원이 전날(지난달 31일) "이 지사가 지방선거 과정에서 도덕성 부문에서 만점을 받았다고 들었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당대표 후보자들은 당헌당규와 사실관계에 입각해서 발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간사는 구체적으로 "공천관리위원 9명이 정체성·기여도·의정활동·능력·당선가능성·면접 등 각 분야별로 점수줘서 총합했다. 따라서 어느 후보가 어느 부분에 몇점을 받았는지 아무도 모르는데 100점이라는 결과가 어떻게 나왔는지 잘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이어 "또 적격 판정 후 당원 50%, 국민 50% 경선을 통해 후보를 결정했지 도덕성에 의해 후보를 선택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도 "이재명이든, 김경수든 간에 검증 기준을 맞춰서 통과된 사람은 경선과 해당 시도의 국민이 선출한 당선자고 현직 광역단체장이다. 따라서 그 문제에 관해 당이 진퇴여부를 이야기하거나, 거기에 대해 거론하지 말라고 할 권한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오는 25일 전당대회를 치르기 위해 3일부터 18일까지 전국 17개 시도를 돌며 대의원대회를 개최한다. 전당대회에 참여할 수 있는 대의원은 1만7000명, 권리당원(당비 납부 당원)은 73만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