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애경에 따르면 애경그룹은 이달 중순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에 복합개발한 '마포애경타운'에 이전할 예정이다.
그룹 지주사인 AK홀딩스를 비롯해 애경산업, AK컴텍,AK아이에스, AM플러스자산개발, 마포애경타운 등 그룹 계열사들이 결집한다.
애경그룹은 2014년 7월 복합개발사업 사업주관사로 선정된 후 1640억원을 들여 복합역사를 완공했다. 제주항공에서 운영하는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서울 홍대' 호텔이 사옥 옆에 들어서고 AK플라자에서 운영하는 판매시설도 입주한다. AK홀딩스 관계자는 "홍대입구역이 공항철도선이다보니 중국 등 해외 관광객들이 관광, 숙소를 하는데 밀집도가 높아 기대한다"고 전했다.
채 부회장은 지난해부터 경영개편에 나서며 강한 리더십을 보이고 있다. 애경그룹은 지난해 게열사별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항공, 화학, 유통부동산 등 3개 부문 체제를 폐지했다. 유통부동산부문장을 맡던 채 부회장은 애경산업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이동했고 생활항공부문장인 안용찬 부회장은 제주항공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이동했다. 이로써 AK홀딩스의 대표이사인 채 부회장을 중심으로 양쪽에 채동석 부회장과 안용찬 부회장을 두는 책임경영체제를 구축했다.
주력 계열사를 통해 가시적인 성과도 보여주고 있다. 올해 3월 상장한 애경산업은 지난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1분기 매출은 1691억원으로 전년대비 16.8% 성장했다. 2분기 매출은 전년대비 27% 성장한 1696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06% 성장한 21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중국 수출이 확대되면서 화장품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87%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저가항공사인 제주항공의 활약도 뛰어나다. 지난해 제주항공 영업이익은 1000억원을 넘으며 전년보다 73.4% 성장했다. 올해는 해외 여행이 늘면서 매출이 1조3000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채 부회장은 올해 20% 성장세를 목표로 4600억원대 투자 계획을 세웠다. 애경산업은 하반기 새로운 화장품 브랜드를 출시하고 중국 등 해외에서 유통채널을 확대할 계획이다. 유통사업 부문에서도 AK플라자의 신성장동력인 지역친화형 복합쇼핑몰(NSC) 1호점에 이어 세종점, 안산점 등의 출점계획을 잡아놓은 상태다. 또한 신성장동력 역할을 톡톡히 하는 제주항공을 토대로 항공사 인수 계획도 검토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