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축산경제, 가축분뇨 100% 정화처리‧자원화…악취도 잡았다

2018-08-01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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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환경 클린지킴이 운영…수변구역 분뇨 관리

농가 맞춤 컨설팅 통한 축사냄새 저감…“환경개선운동 확대 추진”

이재형 재형농장 대표(사진)는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에서 추진하는 맞춤형 축산환경개선사업에 참여해 축사 냄새를 대폭 저감할 수 있었다. [사진 =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


#2대째 양돈농장을 운영하는 재형농장 이재형 대표(41)의 최대 고민거리는 환경문제였다. 전국축산물품질평가에서 세 차례나 우수상을 받을 만큼 고품질 생산기반을 갖춘 농장이지만, 다양한 환경개선 노력에도 복합악취 해결은 쉽지 않았다. 그의 고민은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에서 추진하는 농가 맞춤형 축산환경개선사업에 참여한 이후 시원하게 해결됐다. 축사 내 복합악취 수치가 1442배에서 144배로 급감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향후 냄새 저감을 위해 액비순환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라며 “장기적으로는 농장의 시설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를 중심으로 축사환경 개선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현재 가축분뇨는 전량 퇴‧액비로 자원화하거나 정화처리해 환경오염을 완전히 차단했다.
고질적인 문제로 꼽히는 축사 냄새는 맞춤형 컨설팅을 거치면 64%나 줄어든다. 여기에 2만 그루의 나무울타리를 조성해 냄새 확산을 막고, 벽화 그리기 등 ‘축산 탈바꿈 캠페인’을 추진해 ‘예쁜 농장’ 만들기에 나섰다.

◆가축분뇨 자원화‧정화처리 100%

지난해 분뇨발생량은 4846만t에 달한다. 돼지가 39.5%를 차지해 가장 많다. 한육우(31%)와 닭(14.6%) 순이다. 전체 분뇨발생량은 2014년(4623만t) 이후 지난해까지 3년 연속 늘어나고 있다.

가축분뇨 전부는 자원화가 이뤄지거나 정화처리된다. 지난해 발생량 중 91%인 4410만t이 퇴‧액비로 자원화됐다. 매년 90% 정도의 분뇨가 자원화된다.

자연증발하는 1%를 제외하면 나머지는 모두 정화처리된다. 환경오염을 야기하는 해양투기 같은 처리는 없다.

축산경제는 특히 가축분뇨가 하천오염의 주범이라는 오해를 불식시키고, 수변구역 내 농가의 적절한 분뇨처리 지도를 위해 ‘수변구역 축산환경 클린지킴이’를 구성‧운영한다.

전국 4대강 수변구역 관할 축협(33개소)에서 66명으로 구성해 △수변구역 가축분뇨 관리 △축산환경개선 지도 △방치 축분 관리 지원‧처리 등을 돌본다.

◆농가 맞춤형 컨설팅 거치면 냄새 64% 감소··· 깨끗한 농가 만든다

환경개선업체와 공동으로 냄새취약시기인 여름철 집중 환경개선 사업을 추진한 결과, 축사의 복합악취는 약 64% 저감되는 효과가 나타났다.

직접 축산농가 현장을 방문해 개별 농가의 여건‧상황에 맞는 환경개선 계획을 수립하고 농가 맞춤형 축산환경 개선을 추진하자, 고질적인 문제로 꼽히던 축사냄새가 대폭 감소한 것이다.

축산경제는 가축사육 시 발생할 수밖에 없는 냄새문제를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을 마련하기 위해 상시 모니터링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냄새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농가는 별도의 전문컨설턴트 현지방문, 원인진단, 냄새 저감 기술 지원 등을 뒷받침해 준다. 측정 데이터는 축산냄새와 상관관계가 있는 농장 여건의 환경변수를 규명하고, 농가의 컨설팅 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국민 먹거리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는 축산업의 지속 가능한 기반을 조성하고, 사랑 받는 선진축산업을 구현하기 위해 축산 전반에 대한 환경개선사업도 실천한다.

축산경제는 ‘매달 10일 10시’에 △농협 계통 전 축산사업장 △축사 주변 정리정돈 △꽃‧나무심기 △울타리 조성 △축사시설 외부 벽화그리기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일명 ‘축산 탈바꿈 캠페인’이다. 축산인의 자발적인 축산환경개선 실천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서다. 나무울타리 조성사업은 현재 124호 농가에 2만 그루가 조성됐다. 예쁜 농장을 만들기 위해 100여명의 서포터스가 참여해 전국 축산농가에 예쁜 벽화를 그려주고 있다.

김태환 농협 축산경제 대표이사는 “축산현장이 깨끗해지고 국민에게 사랑받는 선진축산이 되도록 축산환경개선운동을 확대 추진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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