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 미분양’ 2015년 3월 이후 최고치

2018-07-30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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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전국 준공 후 미분양 1만3348가구...전월 대비 4.9%↑

올 상반기 주택 준공 실적 29만8350가구...전년 동기 대비 22.3%↑

2018년 6월 전국 미분양 주택 현황.[그래픽=국토교통부 제공]


지난달 다 짓고 나서도 분양하지 못한 ‘악성 미분양’ 주택이 전국에서 1만3000가구를 넘어섰다. 하지만 동시에 올 상반기 공급된 주택도 늘고 있어 미분양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3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전월 대비 3.7% 늘어난 6만2050가구로 나타났다. 이는 △3월 5만8004가구 △4월 5만9583가구 △5월 5만9836가구 등 올 들어 꾸준히 증가한 것이다. 지난 2016년 6만2562가구 이후 6만2000가구를 넘어섰다.
지역별로 미분양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달 수도권은 9508가구로 전월 대비 3.3% 줄었고, 지방은 5만2542가구로 전월에 비해 5.1% 늘었다.

그중에서도 충남과 경북의 미분양 증가율이 눈에 띈다. 지난달 경북의 미분양은 8419가구로 전월 7455가구에 비해 12.9% 늘었으며, 충남의 미분양은 9494가구로 전월 대비 383가구 늘었다. 

특히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은 지난달 1만3348가구로 집계돼 2015년 3월 1만3507가구 이후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 1만2722가구에 비해서도 4.9% 늘어난 것이다.

이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에서는 2636가구로 전월 대비 6.9% 증가했고, 지방에선 1만712가구로 전월 대비 4.4% 늘어났다. 수도권에서는 인천이 590가구로 4.8% 늘어났고, 경기는 2024가구로 7.7% 증가했다.

지방에서는 충남이 3129가구로 전월 대비 11.5% 증가했으며, 강원(751가구)과 경남(1776가구)이 각각 11.6%와 11.1% 늘어나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한편 올 상반기 입주를 진행한 주택도 늘어나 미분양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공급 물량이 쏟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주택 준공실적은 전국 29만8350가구로 전년 동기 24만3916가구보다 22.3%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5년 평균 상반기 주택 준공실적에 비해 42.1%나 증가한 것이다. 지난달 준공실적도 전국 5만3741가구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4.8%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올 상반기 수도권에서 준공된 주택이 많이 공급됐다. 지난 1월부터 지난달까지 수도권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32.8% 늘어난 14만8550가구가 공급됐으며, 지방에선 13.4% 증가한 14만9800가구가 공급됐다.

반면 분양 비수기를 맞아 지난달 전국에서 분양된 주택은 총 3만8186가구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7.1% 줄어들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서 총 2만701가구가 공급돼 지난해 같은 달 3만4367가구에 비해 39.8%나 줄었으며, 지방에서도 총 1만7485가구가 분양돼 전년 동월 1만8039가구 대비 3.1%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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