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사의 올해 임금협상이 타결됐다.
노조는 전체 조합원(5만573명)을 대상으로 올해 임금교섭 잠정합의안 투표를 실시한 결과, 투표자 4만2046명(83.14%) 가운데 과반 이상(63.39%) 찬성으로 가결됐다고 27일 밝혔다. 노사는 이날 오전 11시 임협 조인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잠정합의안은 기본급 4만5000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금·격려금 250%+280만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전통시장 상품권 20만원 지급 등을 담고 있다.
올해 잠정합의안이 비교적 빨리 도출되고 조합원들이 찬성표를 던진 것은 미국의 '관세폭탄', 글로벌 판매 실적 부진, 정부의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등 안팎의 위기 분위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잠정합의안과 별도로 진행한 완전한 주간연속2교대제 시행안도 가결됐다. 완전한 주간연속2교대제는 심야근무 20분을 줄이는 대신 임금을 보전하고, 시간당 생산량(UPH)을 0.5대 늘리는 게 핵심이다. 이 시행안은 내년 1월 7일부터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