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코스피는 2326.13으로 지난해 말(2467.49)보다 5.7% 하락했다. 이는 유럽 재정위기가 발생했던 2013년 상반기(-6.7%) 이후 상반기 기준으로는 5년 만에 최저치다.
코스피의 상반기 수익률은 2013년(-6.7%)과 2014년(-0.5%) 2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바 있다. 2015년(8.3%)부터 플러스(+)로 전환했고 지난해에는 상승률이 18.0%에 달했다.
특히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만 3조762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최근 미·중 무역전쟁이 본격화되며 지난달에만 1조5868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외국인의 자금 이탈이 빨라질 것이라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또 미국이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보다 가파르게 진행할 수 있다는 점도 악재다.
올해 하반기에 코스피가 반등하지 못할 경우 2014년(-4.8%) 이후 4년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할 수도 있다. 지난해 코스피 연간 수익률은 21.8%로 2010년(21.9%) 이후 7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올해 상반기 코스닥 수익률은 2.5%로 집계됐다. 정부의 코스닥시장 활성화 정책이 추진되면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