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에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미국 2분기 GDP 발표 등 굵직한 글로벌 이벤트가 투자자들의 이목을 잡아끌 예정이다.
ECB는 이번 주 25~26일(이하 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를 갖는다. 기준금리는 현행 제로(0)로 동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ECB는 연말까지 양적완화를 완전히 종료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만큼 당분간은 통화정책에 큰 변화를 주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26일 기자회견을 통해 최근 무역전쟁과 유럽 및 글로벌 경제 상황에 관한 견해를 밝힐 예정이다.
미국의 2분기(4~6월) 국내총생산(GDP) 잠정치는 오는 27일에 발표된다. 2분기 성장률은 소비자 지출, 설비 투자 등의 호조에 힘입어 견조한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FT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연율 4.2% 성장률을 예상하고 있다. 1분기에는 2% 성장을 기록한 바 있다.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이어진다. 최근 급격히 고조되는 무역갈등 우려에도 불구하고 미국 뉴욕증시가 선전한 것은 기업들의 실적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이번 주에는 3M, 할리데이비슨, 맥도날드, 스타벅스, 트위터, 쉐브론, 아마존, 코카콜라, AT&T, 록히드마틴을 포함, S&P500 기업 중 약 180곳이 실적을 발표한다.
투자자들은 꾸준히 무역전쟁 관련 국면도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25일에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장클로드 융커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회동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EU를 무역에서 ‘적’이라고 규정하고 수입차 관세까지 예고하면서 공세를 강화하는 가운데 갈등 해소를 위한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트럼프 대통령이 달러 강세에 대한 불만을 노골화하면서 미중 무역전쟁이 통화정책으로 확전할지 여부도 주목할 부분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CNBC 인터뷰에서 "중국 통화는 바위처럼 떨어지고 있다"면서 달러 강세가 "우리에게 불이익을 주고 있다"고 불만을 표했는데,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불만에 위안화 가치를 대폭 절하하면서 G2 통화전쟁 우려가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