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들은 경제학이 ‘선택’에 관한 학문이라고 주장하며 그것을 공부하는 사람의 사고방식 전체를 바꾸기 위해 새로운 개념과 모델들을 차곡차곡 익히게 한다.
개인의 선택을 설명하기 위해 ‘효용’, ‘한계효용’, ‘선호’, ‘기회비용’ 같은 개념부터 설명하는 식이다.
낯선 개념과 사고방식을 익히느라 지치기 쉽다는 문제점 때문에 오늘날 여러 경제 교양서들은 재미있는 필치로 경제학 개념들을 친절하게 설명하거나 여러 가지 흥미로운 사례와 사고 실험으로 지적 만족감을 줘 경제학에 대한 거부감을 덜려고 노력한다.
이 책의 저자인 하일브로너와 서로는 “이 책은 독자들을 경제학자로 만들기 위해 쓴 것이 아니다. 그보다 훨씬 실질적인 목적이 있다. 바로 일반 독자들이 경제 문제를 더 쉽게 이해하도록 하자는 것이다(331쪽)”라며 기존의 경제학 입문서들과 선을 긋는다.
그렇다고 얕거나 가볍지 않다. 꼭 필요한 개념들을 명료하게 설명해 그것으로 우리 삶에 영향을 주는 경제 현상들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