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데니스 텐의 비극적 소식 충격, 너무나 슬프다”…韓 피겨계 ‘애도 물결’

2018-07-20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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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니스 텐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애도를 표한 김연아. 사진=김연아 인스타그램 캡처]


‘피겨 여왕’ 김연아가 괴한에 피습을 당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한국계 카자흐스탄 ‘피겨 영웅’ 데니스 텐에 깊은 애도를 표했다.

김연아는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데니스 텐의 비극적인 소식을 들어 너무 충격적이고 아직 사실이라는 게 믿어지지 않네요”라고 남기며 생전 데니스 텐과 다정하게 찍은 한 장의 사진을 올렸다.
이어 김연아는 “데니스는 정말 성실하고 피겨스케이팅을 너무 사랑했던 선수였다”면서 “가장 열정적이고 훌륭한 스케이터를 잃어 너무나 슬프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추모했다.

데니스 텐은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피겨스케이팅 남장 싱글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후 김연아의 소속사인 올댓스포츠와 매니지먼트 계약을 했다. 데니스 텐은 2014년 5월 김연아의 현역 은퇴 아이스쇼에도 참가하며 각별한 인연을 맺었다.

특히 데니스 텐이 대한제국 시절 의병대장으로 활동했던 민긍호의 외고손자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의병장의 후손’으로 한국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김연아 뿐 아니라 한국 피겨계의 애도 물결은 계속 이어졌다. 한국 피겨 여자 싱글 간판 최다빈은 데니스 텐의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리며 영문으로 “데니스 텐의 사망 소식을 믿을 수 없다. 카자흐스탄에서 날 챙겨주고 힘이 돼 줬던 텐의 모습을 잊을 수 없다”라고 슬픔을 전했다. 이어 “텐이 내게 해준 마지막 말은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 많이 그립다”라고 추모했다.

남자 싱글 선수 출신의 이준형도 같은 날 자신의 SNS에 텐의 사진과 함께 “당신과 함께해서 행복했습니다. 편히 쉬세요”라는 글을 올렸다. 전 여자 피겨 국가대표 곽민정 해설위원도 인스타그램을 통해 텐의 아이디를 노출하며 슬픔을 나눴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은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데니스 텐과 가족들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한다”라고 추모했다.

한편 데니스 텐은 19일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괴한에 피습당해 세상을 떠났다. 아구르탄벡 무하메디울리 문화체육부 장관은 “쿠르만가지-바이세이토바 거리에서 데니스 텐이 자신의 승용차 백미러를 훔치는 범인 두 명과 난투극을 벌이다 칼에 찔렸다”고 전했다. 경찰은 텐과 난투극을 벌인 범인 2명을 수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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