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란 우려로 16일 중국 증시는 2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17.14포인트(0.61%) 하락한 2814.04로 거래를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는 9.61포인트(0.1%) 내린 9317.36으로 장을 마쳤다. 창업판 지수는 1.55포인트(0.1%) 내린 1616.91로 거래를 마감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시멘트(-1.15%), 금융(-1.07%), 농약 화학비료(-1.01%), 환경보호(-0.89%), 자동차(-0.71%), 비철금속(-0.55%), 부동산(-0.54%), 가전(-0.35%), 농임목어업(-0.33%), 식품(-0.25%), 화공(-0.24%), 철강(-0.2%), 건설자재(-0.15%), 미디어 엔터테인먼트(-0.07%) 등 업종이 약세를 나타냈다.
반면 선박제조(3.08%), 석탄(1.64%), 항공기제조(1.27%), 전자IT(0.94%), 기계(0.52%), 호텔관광(0.44%), 주류(0.37%), 전자부품(0.25%), 정유(0.15%), 바이오제약(0.05%)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2분기 중국 경제성장률이 6.7%로 전 분기 6.8%에서 0.1%포인트 둔화됐다. 비록 시장 전망치에는 부합했지만 무역전쟁에 따른 중국 경제성장 둔화 우려는 확산됐다. 특히 미·중간 무역전쟁이 장기화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하반기 중국 경제성장률이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스탠다드차타드, UBS 등 기관들은 무역전쟁이 중국 경제성장률을 0.3~0.5%P 깎아먹을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실제로 이날 2분기 경제성장률과 함께 발표된 6월 실물경제 지표도 일부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6월 고정자산투자액은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는 앞서 1~5월의 증가율인 6.8%도 밑돈 것이다. 6월 산업생산 증가율도 전달보다 0.8% 포인트 떨어진 6%로, 시장 예상치를 훨씬 밑돌았다. 다행히 소매판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하며, 전달 증가율(8.5%)을 웃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