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동네' 백사마을 정비계획 연내 인가 가능할까

2018-07-1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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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민 재정착 방안 마련

토지이용 계획 보완

백사마을 전경. 자료=노원구 제공

백사마을 전경. 자료=노원구 제공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을 앞두고 기대감이 넘치는 '서울의 달동네' 백사마을이 서울시 도계위 문턱을 넘기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백사마을 정비계획 변경·경관심의안이 도시계획위원회 본회의에서 소위원회로 넘어가 구체적인 원주민 재정착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15일 서울 노원구에 따르면 백사마을 정비계획 변경안 및 경관심의안이 오는 18일 또는 19일 께 서울시 도계위 소위원회에 상정돼 심의가 이루질 에정이다. 

이날 소위원회는 지난 5월 있었던 도계위 본위원회에서 지적됐던 부분에 대해 재논의가 이뤄진다. 지적 사항을 살펴보면 △기존 주민 재정착과 공동체 의식 활성화 방향 검토 △재정착을 위한 경제적인 측면 검토 △토지이용 계획 보완 △기반시설 재배치 등이다.

백사마을은 지난 1967년 도심개발로 청계천에 거주한 주민들이 이주하면서 형성됐다. 2009년 주택재개발 정비사업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재개발을 시작했지만 사업 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정비계획 변경 요구와 주민 갈등 등으로 사업이 지체된 끝에 2016년 1월 시행자 지정이 취소됐다.

2016년 12월 주민대표회의가 재구성됐고 지난해 7월 새로운 사업 시행자로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선정되면서 사업에 탄력이 붙었다.

이어 SH공사는 보전에 방점을 둔 도시재생과 전면철거 방식의 재개발을 병행하기로 하고 백사마을 전체 부지 중 약 22%를 주거지보전사업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여기에는 골목길 계단 등 1960~1970년대 서민들의 주거생활사를 간직한 저층형(1~4층) 임대주택 698가구를 지을 계획이다.

사업 개요를 살펴보면 면적 18만6965㎡, 아파트 건폐율 40%, 최고 층수 25층, 2763가구(임대주택 698가구 포함) 등이다. SH공사는 공사비 4100억원을 들여 2020년 6월 착공 2023년 6월 준공 목표다.

서울시는 백사마을 정비계획 변경·경관심의안을 지난 5월 도계위 본회의에 상정한 후 오는 18일 또는 19일 소위원회를 열어 기존 주민들의 원활한 재정착을 위한 방안과 공동체 의식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향을 검토하기로 했다. 특히 주민들이 재정착하는데 드는 소용비용 등 경제적인 측면을 고려한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백사마을 토지 높이가 일정치 않음을 감안해 건축물 층고를 토지상태에 맞춰 재배치하고 이에 맞춰 도로, 공원, 녹지 등 기반시설 배치도 살펴보기로 했다.

당초 목표로 했던 연내 사업시행인가는 도계위 심의가 지연되면서 내년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노원구 관계자는 "도계위 심의가 지연되다보니 사업시행인가가 연내 될 가능성이 줄어들고 있다"면서 "도계위를 통과하면 건축위원회 심의가 또 이뤄져야 한다. 교통영향평가 등을 건축위 단계에서 시 내부적으로 검토해 시간을 단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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