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가 심상치않다. 확실한 상승 모멘텀이 부재하고 중국 국내 유동성이 부족한 상황에서 미·중 무역전쟁, 미국 기준금리 인상 등 악재가 겹치면서 급락세를 지속했다. 미국이 중국에 관세 폭탄을 투하한 6일 중국 증시가 일제히 급반등했지만 하락세에 제동이 걸렸다고 보기도 어렵다. 하지만 기회는 있다는 분석이다. 증시가 바닥을 계속 탐색하는 상황에서 최근에 폭락한 '백마주(장기 실적 상승세를 보인 성장주)'를 집중 공략하는 것이 투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증권일보(證券日報)가 6일 보도했다.
지난 6월 한달간 상하이종합지수는 11.69% 급락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한 중국 경기를 바탕으로 상장사 실적도 양호한 상태다.
예상 순익 증가폭 상위 1~5위 기업은 제약업체 성지탕(聖濟堂), 하이푸루이(海普瑞), 디지털영상업체 한방하이테크(漢邦高科), 퉁위안(通源)석유, 메이녠건강(美年健康)으로 모두 1000% 이상의 증가율을 예상했다. 1위 성지탕의 순익 증가율 전망치는 무려 3917%다. 전동설비 제조업체 닝보(寧波)동력, 나노 소재 관련 기업인 야마둔(亞瑪頓) 등이 순익 830%, 793% 증가를 전망했다. 200% 이상 순익 급증을 예상한 기업만도 30곳에 달한다.
이들 백마주 대부분은 혁신기업으로 창업판, 중소판 등 상장사 비중이 전체의 85.37%다. 이들 시장은 시황의 변화의 영향을 크게 받는 만큼 최근 낙폭이 30%를 웃도는 상장사만 6곳에 달한다. 주가수익비율(PER) 자신이 상장한 거래소의 평균 수준을 밑도는, 즉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상장사가 82개 종목의 30%에 육박하는 28개로 파악됐다.
요약하면, 성장성있는, 믿을 만한 기업의 주가가 최근 폭락했고 심지어 저평가된 상태지만 실적은 급등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중국 증시가 바닥을 탐색 중인 점을 고려해 적절한 시기를 노려 공략해볼 만다는 분석이다.
중국 주요 증권사도 이들 상장사를 눈여겨 보고 있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6월 들어 주요 증권사, 펀드, 해외기관의 주목을 받은 종목만 20곳이다. 가장 큰 관심을 받은 기업은 츠원(慈文)미디어로 무려 105개 기관이 주목했다. 문화혁신을 주도한다는 평가를 받는 이상(易尙)전시, 스마트도시 테마주로 분리되는 밍자후이(明家匯) 등도 10곳 이상이 분석에 나섰다.
차이푸(財富)증권은 츠원미디어와 관련해 "콘텐츠 제작 관련 중국 대표 기업으로 최근 3년 연속 양호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면서 "올해와 내년 순이익이 각각 5억3100만 위안, 6억2900만 위안에 달할 것으로 보이며 전망이 양호해 최근 '추천' 등급을 매겼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