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리 쿠퍼 “MINI의 강점은 역사...한국서도 잠재력 있어”

2018-07-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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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 쿠퍼, '쿠퍼 카 컴퍼니' 설립자 존 쿠퍼의 손자

JCW, 출력보다 헤리티지 중심으로 봐야

찰리 쿠퍼는 지난 29일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에서 열린 MINI의 ‘JCW 챌린지’ 행사에 참석해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 [사진=BMW 그룹 코리아 제공]



“MINI 브랜드가 다른 경쟁사와 비교했을 때 특별한 점이 역사에 있다. 특히, 내 할아버지인 존 쿠퍼와 레이스에 얽힌 역사 때문에 MINI 브랜드가 특별하다고 생각한다. 이런 부분이 차량의 잠재력을 훨씬 더 극대화 시켜준다.”

찰리 쿠퍼는 지난 29일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에서 열린 MINI의 ‘JCW 챌린지’ 행사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쿠퍼 카 컴퍼니(Cooper Car Company)’의 설립자이자 MINI의 몬테카를로 랠리의 우승을 이끈 레이싱 선구자 존 쿠퍼의 손자다. ​또한, MINI의 고성능 브랜드 ‘존 쿠퍼 웍스(John Cooper Works)’와 영국의 MINI 레이싱 대회인 ‘MINI 챌린지’를 탄생시킨 마이크 쿠퍼의 아들이기도 하다.

어린 시절 유망한 럭비 선수였으나 부상으로 인해 진로 방향을 전환하게 된 찰리는 가업을 이어 JCW 브랜드 개발에 참여했으며, MINI 레이싱 대회인 JCW 챌린지(현재 MINI 챌린지)에서 일했다. 이후 수년간 마케팅 및 광고 분야에서 다양한 경력을 쌓았다.

그는 “MINI가 새로운 제품을 런칭 할 때마다 MINI의 레이싱 역사, 그리고 그에 얽힌 우리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특히 MINI 챌린지나 JCW 챌린지와 같은 레이스에 대한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앞으로 MINI 브랜드를 대표해서 MINI 마케팅팀과 긴밀하게 협업하며 다양한 계획들을 구상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찰리 쿠퍼는 아시아 국가 중 첫 방문으로 한국을 선택했다. 그만큼 한국 시장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국내에선 MINI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는 그다지 높지 않은 상황이다.

쿠퍼는 “한국 소비자들은 브랜드에 대한 존중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JCW 브랜드의 경우 유럽에서 더 잘 알려져 있지만 한국에서도 많은 잠재력을 갖고 있다. JCW의 헤리티지와 역사, 그리고 훌륭한 제품에 대한 이야기가 계속 해서 나오다 보면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각에선 JCW 엔진의 최고 출력이 경쟁 모델들에 비해 수치가 높지 않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에 대해선 “해치백 모델은 고객의 입장에서 봤을 때 괜찮을 출력이다. 여전히 시장과 고객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있다. 출력을 더 한 큰 차들이 계속 나올 것”이라면서도 “MINI는 출력이 전부인 모델은 아니다. 좋은 섀시나 경량 등과 같은 원칙과 철학으로 지금까지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레이싱과 함께 자전거에 남다른 관심이 있었던 쿠퍼는 쿠퍼 카 컴퍼니로 돌아와 아버지와 자전거 브랜드인 쿠퍼 바이크 컴퍼니(Cooper Bike Company)를 공동 설립했다. 올해부터는 MINI 챌린지를 시작으로 모터스포츠 경주에도 참가하고 있다.

쿠퍼는 “레이싱에서는 신인이라고 볼 수 있다. MINI 챌린지는 이전 챔피언들이 많이 참가하기 때문에 경쟁이 심했다. 앞으로 레이싱 커리어를 지속해 나가고 싶다”면서 “자전거는 취미로 타고 있다. 전문적인 대회보다는 취미에 초점을 맞춘 투어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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